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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적 연구·교육 지향 … ‘사회과학진흥위’설치 제안
통섭적 연구·교육 지향 … ‘사회과학진흥위’설치 제안
  • 오주훈 기자
  • 승인 2009.03.30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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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사회과학대학장협의회, 한국사회과학자 ‘공동선언’ 채택

혼란과 위기의 시대. 한국 사회과학이 제몫을 다해낼 것인가.
전국국공립사회과학대학장협의회(회장 임현진·서울대)는 지난 2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위기의 시대 : 사회과학의 역할을 묻는다’는 학술회의를 개최, 한국 사회과학의 진로를 성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 기조발표를 한 정운찬 서울대 교수(경제학·사진)는 “한국의 사회과학이 큰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정 교수는 ‘기초 교육의 강화와 창의력 및 다양성의 함양’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어서 임혁백 고려대 교수(정치학), 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 등이 ‘한국사회의 위기와 사회과학의 역할’과 ‘사회과학 진흥을 위한 과제와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6시간에 걸쳐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최협 전남대 교수(인류학)가 1차 자료의 연구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경자 연세대 교수(심리학)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제에 통찰력을 제공하지 못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자성론을 펼쳤다.

종합토론을 마치고 참석자들은 ‘2009년 한국사회과학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은 “위기의 시대에 요구되는 사회과학의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점을 전제로 다섯 가지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학제를 넘어서는 통섭적 연구와 교육 지향 △상설기구인 사회과학자협의회 운용 △정부와 학계의 협력기구로 사회과학진흥위원회 설치 △정부 주도의 사회과학연구기금 조성 △정부의 정책 수립에 사회과학자의 참여 제도화 등이 그것이다. 사회과학계의 약진과 활동이 주목된다.                           

 

오주훈 기자 apor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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