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連任 많고 의욕 불태우고 … 경제위기 감안 ‘절약’ 호소도
連任 많고 의욕 불태우고 … 경제위기 감안 ‘절약’ 호소도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9.02.23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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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임 총장들

올해 상반기 20여개 대학 총장들의 얼굴이 바뀌었다. 새 총장들의 취임사, 선출소감을 보면 어느 때보다 ‘위기 속 도약’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경제위기 속에 대학은 제2의 IMF를 맞이할지 모른다며 불안해하고, 대학 자율화가 가속화하면서 경쟁에서 도태되는 대학은 생존자체를 고민하는 상황이다.

 

어려운 시기에 대학을 대표하는 이들의 취임 일성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학교 운영방향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신임 총장들은 대학 국제화, 지역공동체와 협조, 학사구조 개편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상반기 새 총장들의 특징을 보면 우선 관료출신이 눈에 띈다. 우형식 금오공대 총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교육 관료로 일했다. 추병직 목포해양대 총장은 2005년 4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유재천 KBS 이사장은 상지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상지대 구성원이 정이사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유 신임 총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박정원 상지대 교수(경제학과)는 “현 정권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 총장이 됐기 때문에 정상화체제로 전환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임 된 총장이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부터 새 임기를 시작하는 총장은 김종량 한양대 총장,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 부구욱 영산대 총장, 임용철 대전대 총장 등이다. 중앙대는 두산이 새 법인으로 들어온 이후 신임 총장이 누가될지 안팎의 관심을 끌었지만 박범훈 총장이 연임됐다. 


최근 새로 뽑힌 총장 25명의 평균나이는 59.8세다. 유재천 상지대 총장이 72세로 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우형식 금오공대 총장, 임용철 대전대 총장은 각각 53세로 25명 중 가장 젊은 총장이다. 전공 역시 정치학(손풍삼 순천향대 총장), 행정학(정주택 한성대 총장) 등 다양하다. 부구욱 영산대 총장은 판사출신이다.


새 총장들의 취임소감에는 경기침체 상황을 반영한 듯 우수 교수·교직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보다 발전을 위한 구성원의 노력과 예산절감에 대한 이해를 당부하거나 절약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은 신년사에서 연임 이후 대학 운영계획을 언급하며 “사회 전체적으로 2009년은 힘든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학교발전을 위한 교육투자는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관리운영비 등 절약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절약해 나가야 한다. 함께 노력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취임 일성으로 ‘개혁과 혁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은 지난 1월 14일 열린 취임식에서 대학평가 결과 가톨릭대 순위가 낮다는 점을 언급했다. 박 총장은 “가톨릭대가 과연 2015년까지 국내 톱 세븐에 진입하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목표달성을 위해 계획을 수정, 보완하고 특정 부분에 더 많은 관심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 총장의 또 다른 계획은 영어교육 강화다. “취약부분으로 드러난 가톨릭대의 인바운드 국제화를 위해 3개 교정의 모든 신입생은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영어기숙사를 거쳐야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효수 영남대 신임 총장은 지난 12일 취임식에서 “대학생활의 첫 해가 학교생활의 성공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 가지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며 1학년 기초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많은 대학이 교양교육 과정을 개편하고 있는 가운데 영남대가 어떤 프로그램을 도입할지 관심이다. 이 총장은 또 지방대 육성을 위해 “서울을 통하지 않고 세계로 나아가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총장은 해당 대학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를 취임 소감에 포함해 의지를 내비쳤다. 부구욱 영산대 총장은 “4대 총장으로 일하는 동안 반드시 로스쿨을 유치하겠다”며 “로스쿨 정착을 통해 로스쿨 정원이 늘어나도록 하면 유치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김상용 부산교대 총장 당선자는 “부산, 울산시교육청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임용률을 높이고 초등교육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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