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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연구를 진행하고, 언제 멈춰야 할지를 알라
언제 연구를 진행하고, 언제 멈춰야 할지를 알라
  • 최성욱 기자
  • 승인 2009.02.23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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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16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신임교수들이 대학이라는 학문세계에 들어와서 성공적으로 교육과 연구 활동을 하기 위해 알아야할 교훈 101가지’
최근 들어 대학간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 탓에 ‘연구’ 중심의 대학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가시적인 연구 성과에 매달리다 보니 연구·교육·봉사라는 교수의 책무에 균열 조짐마저 우려된다. 대학이라는 공간에 입문한 학자로서 연구와 교육의 접점을 찾는데 마땅한 지침서는 없을까.
로버트 스턴버그 예일대 교수(심리학)가 펴낸 신간『스턴버그가 들려주는 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신종호 역, 학지사, 2009)는 심리학 분야 27년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미국 대학의 분위기와 환경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만 학자의 자기개선 방법면에서는 주목할 만하다.
<교수신문>은 스턴버그 교수가 추천하는 ‘101가지 교훈’ 가운데 20가지를 선정, 발췌·요약해 2월2일부터 매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스턴버그 교수에게는 10년째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하는 여자 동료가 있다. 그녀는 10년의 연구경력을 쏟아 내 ‘주제’를 증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스턴버그 교수는 동료교수의 연구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만 인내와 고집을 냉정하게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내심과 고집 사이에는 분명한 구분이 있다. 인내심은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고집은 오랜 기간 노력해서 자신의 목표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졌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는데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당신은 포기할 때를 알아야 한다.”

스턴버그 교수가 말하는 ‘포기’는 영원한 단절을 의미하지 않는다.

스턴버그 교수는 몇 년 동안 ‘지혜(wisdom)’를 연구한 적이 있었다. 스턴버그 교수는 연구 초기, 문제에 접근하는 실험적 가설을 몇 가지 갖고 있었지만 연구에 별 차도가 없자 한두 가지 정도 더 시도를 해 보고는 다른 연구를 시작했다. 몇 년 후 스턴버그 교수는 지혜에 대한 하나의 통로가 되는 아이디어를 찾았고 그 연구를 다시 활발히 진행시켰다.

“이전에 나는 연구를 진행할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이후 그 문제에 대한 생각을 부화하고 배양하기 위한 휴식 기간을 가졌던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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