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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연구, 봉사를 함께 융합하라
강의, 연구, 봉사를 함께 융합하라
  • 최성욱 기자
  • 승인 2009.02.20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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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⑮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신임교수들이 대학이라는 학문세계에 들어와서 성공적으로 교육과 연구 활동을 하기 위해 알아야할 교훈 101가지’
최근 들어 대학간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 탓에 ‘연구’ 중심의 대학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가시적인 연구 성과에 매달리다 보니 연구·교육·봉사라는 교수의 책무에 균열 조짐마저 우려된다. 대학이라는 공간에 입문한 학자로서 연구와 교육의 접점을 찾는데 마땅한 지침서는 없을까.
로버트 스턴버그 예일대 교수(심리학)가 펴낸 신간『스턴버그가 들려주는 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신종호 역, 학지사, 2009)는 심리학 분야 27년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미국 대학의 분위기와 환경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만 학자의 자기개선 방법면에서는 주목할 만하다.
<교수신문>은 스턴버그 교수가 추천하는 ‘101가지 교훈’ 가운데 20가지를 선정, 발췌·요약해 2월2일부터 매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스턴버그 교수는 대학의 사명이자 교수의 책무인 강의, 연구, 봉사가 현장에서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 말한다.

먼저 강의와 연구다. 스턴버그 교수는 몇 가지 연구 아이디어들을 강의에서 얻는다. 심리학개론 강의로부터 얻은 연구가 많다고 한다. 예컨대 개론 강좌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수업프로젝트 형식으로 시작한 연구를 발전시킨 경우다. 학생들과의 토론을 통해 연구 영역을 확장시키거나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강의와 봉사도 자연스럽게 함께 수행될 수 있다. 스턴버그 교수는 학부생 시절 아동심리학 수업에서 어린이집을 체험했다. 아이들을 돌보고 관찰했다. 봉사 프로젝트는 학생과 교수 모두에게 아이디어들을 피드백해 준다.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에 기반해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고, 교수들은 강의에서 봉사경험을 소재로 이야기할 수 있다.

끝으로 연구와 봉사의 접목이다. 봉사는 성공적인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이해하거나 노숙자 쉼터의 적절한 관리 방안을 도출해 내는 연구 프로젝트로 곧장 이어진다. 연구가 봉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스턴버그 교수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생충 감염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 현지 학생들이 실제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다.

대학에서 교수의 봉사는 어떻게 구현될까.

“당신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협동강의, 협동연구를 같이 진행할 수도 있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강의나 연구에 도움이 될 만한 무엇인가를 얻을 수도 있다.”

스턴버그 교수는 “비록 봉사가 강의나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방법은 아니지만, 때로는 강의나 연구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한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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