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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비교하기보다 스스로와 비교하라
타인과 비교하기보다 스스로와 비교하라
  • 최성욱 기자
  • 승인 2009.02.18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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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⑬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신임교수들이 대학이라는 학문세계에 들어와서 성공적으로 교육과 연구 활동을 하기 위해 알아야할 교훈 101가지’
최근 들어 대학간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 탓에 ‘연구’ 중심의 대학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가시적인 연구 성과에 매달리다 보니 연구·교육·봉사라는 교수의 책무에 균열 조짐마저 우려된다. 대학이라는 공간에 입문한 학자로서 연구와 교육의 접점을 찾는데 마땅한 지침서는 없을까.
로버트 스턴버그 예일대 교수(심리학)가 펴낸 신간『스턴버그가 들려주는 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신종호 역, 학지사, 2009)는 심리학 분야 27년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미국 대학의 분위기와 환경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만 학자의 자기개선 방법면에서는 주목할 만하다.
<교수신문>은 스턴버그 교수가 추천하는 ‘101가지 교훈’ 가운데 20가지를 선정, 발췌·요약해 2월2일부터 매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자신이 아닌, 상상의 경쟁자들을 능가하는 것으로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스턴버그 교수가 만난 유명한 심리학자는 식사시간 내내 다른 사람들의 연구를 비판하고 자신의 연구가 월등하다고 자랑했다. 스턴버그 교수는 스스로와의 경쟁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흠잡아서 나 자신의 자부심을 세우며 인생을 살고 싶지는 않다. 나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이전 연구를 어떻게 개선시킬지를 스스로 물을 때 지금 수행하고 있는 연구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턴버그 교수는 심리학개론을 처음 강의할 때, 자신이 학부 때 들었던 개론 수업 교수의 실수를 잊지 않고 있었다. 그 때 그 교수는 마치 기억력이 좋은 학생들만을 위한 강의를 한다고 생각했다. 스턴버그 교수는 창의적 사고를 강조하는 수업을 좋아해서 자신의 수업시간을 창의력 중심으로 이끌어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턴버그 교수는 자신의 강의가 실패해 가는 느낌을 받았다. 결국 자신의 강점에만 맞게 강의하고 있었고 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들을 위한 수업이 될 리 만무했다.

스턴버그 교수는 성공적인 수업을 위해 분석·창의·실용적 강점을 모두 강조하는 ‘삼원적 방식’을 도입한다. 학생들의 다양한 강점들을 고려해 강의를 해야지 교수 자신의 강점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스턴버그 교수는 강의방식 개선 사례도 스스로와의 경쟁이자 시행착오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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