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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 모순되는 아이디어 조각들
겉보기에 모순되는 아이디어 조각들
  • 최성욱 기자
  • 승인 2009.02.16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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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⑪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신임교수들이 대학이라는 학문세계에 들어와서 성공적으로 교육과 연구 활동을 하기 위해 알아야할 교훈 101가지’
최근 들어 대학간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 탓에 ‘연구’ 중심의 대학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가시적인 연구 성과에 매달리다 보니 연구·교육·봉사라는 교수의 책무에 균열 조짐마저 우려된다. 대학이라는 공간에 입문한 학자로서 연구와 교육의 접점을 찾는데 마땅한 지침서는 없을까.
로버트 스턴버그 예일대 교수(심리학)가 펴낸 신간『스턴버그가 들려주는 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신종호 역, 학지사, 2009)는 심리학 분야 27년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미국 대학의 분위기와 환경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만 학자의 자기개선 방법면에서는 주목할 만하다.
<교수신문>은 스턴버그 교수가 추천하는 ‘101가지 교훈’ 가운데 20가지를 선정, 발췌·요약해 2월2일부터 매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정, 반, 합이라는 헤겔의 변증법은 모순된 입장들이 얼마든지 조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턴버그 교수는 심리학에 변증법 개념을 끌어온다. 특정 주제와 관련해 만들어지는 정명제(thesis)는 반명제(antithesis)에 의해 반격된다. 이러한 진술은 제3의 합명제(synthesis)에 의해 대치되는데, 이때 합명제는 정명제와 반명제에서 가장 좋은 요소들을 취한 두 가지 입장의 통합 결과다.

스턴버그 교수는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과 자신이 제안한 지능 이론을 비교한다. 스턴버그 교수는 분석, 창의, 실용 능력 등 지능의 구성요소를 세 가지로 보는 반면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은 8~9가지 지능(언어, 논리-수학, 공간, 음악, 신체-운동, 자연, 대인관계, 개인내적ㆍ실존 지능)으로 구성된다고 본다.

지능의 구성요소는 세 가지인가. 아홉 가지인가.

스턴버그 교수는 “서로 다른 수준에서 지능을 분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스턴버그 교수의 분석, 창의 , 실용능력은 가드너 지능이론의 어느 영역에서든 적용될 수 있다. 예컨대 시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분석하고 쓰고 읽을 수 있다. 이는 분석, 창의, 실용적 처리가 가드너의 언어지능 영역에 적용된 것이다.

스턴버그 교수는 “처음부터 서로 양립 불가능한 것은 없다”면서 “조화되지 못할 것이라고 가정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경력 초기에 나는 내가 더 나은 인지적 연구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나중에 나는 나의 방법들이 정말 더 나은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것임을 깨달았다. 내가 원래 가졌던 생각은 이전 방법과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양립 가능한 것이었으며 이 둘을 서로 분리해 고려했을 때보다는 통합했을 때에 더 효과적임을 깨달았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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