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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보다 논문수 6.7배·점유율 1.79%로 늘었다
10년 전 보다 논문수 6.7배·점유율 1.79%로 늘었다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8.12.15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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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재단, 최근 10년간 피인용 상위 1% 한국인 과학자 논문 분석

최근 10년 동안 피인용 횟수가 가장 많은 논문을 쓴 한국인 연구자는 누구일까.
김기문 포스텍 교수(화학과)가 주 저자 논문 기준으로 최다 피인용 연구자로 기록됐다. 김 교수는 지난 2000년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이 총 914회 인용됐다.

권영준 연세대 교수(물리학과)는 지난 2004년 공저자로 참여해 ‘피닉스 레터스 B’에 발표한 총설논문이 2857회로 가장 많이 인용됐다. 정규논문 중에서는 김수봉 서울대 교수(물리학과)가 공저자로 참여해 1998년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쓴 논문이 1967회 인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택환 서울대 교수(화학생물공학부)는 피인용 상위 0.1% 논문(5편)을 가장 많이 게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인용 상위 1% 논문 가운데 전체논문을 기준으로 하면, 물리분야(20.8%)의 논문이 가장 많고, 제1저자 또는 주 저자 논문 중에서는 화학분야(25.3%)의 논문이 가장 많다. 전체논문 중에서 물리분야 다음으로 화학(18.8%), 재료과학(14.6%), 공학(12.7%), 임상의학(7.2%), 기타 17개 분야(25.9%) 순으로 高피인용 논문이 많았다.

한국과학재단은 지난 9일 ‘최근 10년간 피인용 상위 1% 한국인 과학자 논문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과학자들이 SCI에 게재한 논문 중 피인용 상위 1% 논문은 1998년에 비해 6.7배 증가했다. 1998년엔 24편, 2007년엔 158편이었다. 점유율은 지난 1998년에 0.35%에서 지난해 1.79%로 늘었다.
피인용 상위 1% 논문 가운데 한국인이 제1저자인 논문도 1998년 10편에서 2007년 82편으로 8.2배 증가했다. 기초연구의 질적 수준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여전히 연구의 질적 수준은 양적 성장에 못 미친다. 지난해 한국의 SCI 논문수는 2만5천494편으로 2.17%의 점유율을 보여 세계 12위를 기록했지만, 지난 1998년 1월부터 2008년 4월까지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은 1.28%로 세계 17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영국은 논문수와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 순위가 1,2위로 동일했고 중국은 SCI논문수는 3위를 차지한 반면 피인용 논문은 10위를 기록했다.

피인용 상위 1% 논문의 84.3%는 대학에서 나왔다. 서울대가 278편의 논문을 발표해 가장 많았고, 연세대(142편), 포스텍(112편), 고려대(109편), 카이스트(102편) 순이다.
교과부는 “피인용 상위 0.1% 논문의 74.6%가 교과부 3대 연구개발사업의 성과”라며 선택과 집중형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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