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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법·의학분야 집중...사학·철학과 ‘가뭄에 콩 나듯’
경영·법·의학분야 집중...사학·철학과 ‘가뭄에 콩 나듯’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8.12.11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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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 2009년 상반기 신임교수 임용분야

대학마다 2009년 상반기 신임교수 임용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 상반기 4년제 대학의 전체 임용 계획은 2천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보통 발표한 인원의 50~70% 선에서 임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임용 규모는 2천명 선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엔 1천800여명의 신임교수가 임용됐다.


신임교수 초빙공고를 낸 대학들의 주요 임용경향을 보면, 전문대학원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관련 학과·전공에 교수 충원을 집중하는 곳이 늘고 있다. 경영·법·의학분야 신임교수를 임용하는 곳이 대부분이고, 한의학전문대학원과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도 신임교수 충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사업 선정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에 사업과제가 선정된 대학은 앞으로 관련 분야에 신임교수를 임용할 계획이다. 특히 녹색성장 관련 연구과제가 집중 선정돼 앞으로 관련 학과 교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교수신문>은 자체 홈페이지에 교수초빙 광고를 게재한 대학을 포함해 주요 50개 대학의 2009년 상반기 교수임용 규모, 임용분야를 분석했다.

전문대학원 관련 분야 교수 임용, 전체 절반 육박할 듯
내년 상반기에도 경영학, 법학, 의학분야 등 전문대학원과 관련한 분야에서 교수 임용이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50개 대학 대부분이 세 분야에 대한 교수 임용계획을 밝혔다. 


고려대는 경영, 법학분야를 합쳐 20여명의 신임교수를 충원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올해 상반기 87명의 신임교수 중 6명을 법과대학에, 2명을 경영대학에 임용했고, 하반기에는 의과대학 교수 충원에 주력했다.
대부분 경영학과 교수를 최저 1명에서 최대 5~6명 까지 뽑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숭실대는 경영학분야에서 정년트랙 전임교원 3명, 비정년트랙 전임교원 4명을 임용하고 대구가톨릭대는 경영학 및 관련분야 전공자 4명을 임용할 예정이다.


의학분야 교수 임용도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신대는 7명, 계명대는 10명을 임용할 계획이다. 이화여대는 의학전문대학원 소속 임상약리학, 예방의학, 치과보철학, 핵의학전공에서 4명을, 서울대는 치의학대학원에서 5명을 뽑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WCU 선정결과로 본 향후 임용분야 
WCU 사업 선정결과 12개의 녹색성장 관련 과제가 선정됐다. 선정결과가 당장 내년 상반기 교수초빙 분야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앞으로 WCU 사업에 선정된 연구분야에 대학 지원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학과·전공 교수 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녹색성장 관련 과제로 ‘지속가능성을 위한 하이브리드 재료’(연구책임자 홍국선), ‘에너지환경 화학융합기술 과제’(연구책임자 장정식)가 선정됐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199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폴 크루첸 박사를 지구환경과학부 초빙석좌교수로 임용하기도 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은 내년 상반기 수리과학부 3명, 물리천문학부 2명, 화학부에서 1명의 신임교수를 임용할 계획이다.


부산대는 ‘합성 고분자 생물접합 하이브리드재료 과제’(연구책임자 김 일)가 선정됐는데, 내년 상반기에 응용화학공학부에서 신임교수 1명을 임용할 계획이다. 박사학위를 받은 뒤 연구경력 1년 이상의 영어강의 가능자가 임용 대상이다. 포스텍은 녹색성장 과제를 비롯해 5개 분야에서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내년 상반기에 신소재공학과 2~3명, 화학공학과·환경공학부에서 3명을 임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교수임용 꾸준…공학분야 강세 여전


영어강의가 가능한 교수를 선호하는 현상도 계속된다. 어문학분야가 아닌 학과·전공에서도 영어강의 가능자를 우대하거나 영어강의를 의무사항으로 명시하는 대학이 많다. 
인문학분야는 여전히 ‘가뭄에 콩나듯’ 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철학과의 경우 올해 하반기 2명의 교수가 임용됐는데, 내년 상반기에도 철학과 임용계획을 밝힌 대학은 드물다. 숭실대는 철학과에 사회철학 전공자 1명을 뽑을 계획이고, 한양대는 중국철학 전공자를 임용할 예정이다.  


사학과도 사정이 비슷하다. 동덕여대는 국사학전공에 서양근현대사 전공자를, 성신여대는 사학과에 서양근대사 전공자를, 부산대는 사학과에 서양중세사 전공자를 각각 1명씩 충원할 예정이다. 반면 학생 수요가 많은 중국어, 중어중문학, 중국학분야에서 신임교수 임용계획을 발표한 대학은 많다. 고려대, 덕성여대, 서강대, 세종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에서 신임교수를 임용한다. 계명대는 한국어문학과, 한국문화정보학과 등 한국어분야 전공자 2명을 뽑는다.


공학분야 임용은 여전히 활발하다. 연세대는 내년 상반기 공학분야에만 10여명 이상의 교수를 충원할 계획이다. 신소재공학부는 외국인 교원을 우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하대는 공과대학, IT 공과대학에 10여명의 신임교수를 충원할 예정이다. 


학교별 특징을 보면, 부산대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한의학 전공 교수들을 대거 임용할 계획이다. 서강대는 단과대학 교수 임용과 더불어 나노물질연구소, 바이오융합기술연구단 등 연구단 소속 전임교원을 함께 임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08년 한해 신임교수를 대거 임용한 대학들은 내년 임용계획을 어떻게 세웠을까. 올해 상반기 연세대, 고려대가 각각 87명으로 가장 많은 신임교수를 임용했다. 하반기에는 한양대가 48명으로 가장 많이 임용했고 서울대가 35명, 순천향대가 34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화여대는 내년 상반기 신임교수 임용규모를 60여명 선으로 계획하고 있다. 고려대는 100명이 넘는 교원을 임용할 계획인데, 실제 임용규모를 감안하면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게 80명 선에서 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순천향대는 17명을 임용할 계획이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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