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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린캠퍼스 추진협의회 준비위원장 신의순 교수
한국 그린캠퍼스 추진협의회 준비위원장 신의순 교수
  • 최성욱 기자
  • 승인 2008.11.24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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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 기후변화·에너지 고갈 문제 팔걷고 나서야죠”

지난해 4월, 워싱턴대는 대륙별 주요 대학 스무 곳을 초청해 에너지·환경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대학의 자체 노력을 주된 의제로 다루었는데 한국에서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가 참가했다.
대학마다 향후 펼쳐질 기후변화와 에너지 고갈에 대비한 고민이 깊은 가운데 ‘한국 그린캠퍼스 추진협의회’(이하 그린캠퍼스 추진협)가 오는 25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대학 내 환경운동을 ‘대학 정책’으로 격상시키고, 전국 대학 협의체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 신의순 연세대 교수(59세, 경제학부·사진)가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그린캠퍼스 추진협은 전국 8개 대학(경상·고려·국민·상지·조선·서울·연세·숙명여대)이 지난 10월 첫 준비 모임을 가졌다. 이후 6개 대학(계명·아주·이화·전주·홍익·동아방송대)이 참가 의사를 타진해 와 총 14개 대학으로 출발한다.
신 교수는 “교정 안에서 텃밭을 가꾼다거나 구내 식당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로 난방을 하는 등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실천들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이제는 대학이 정책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고갈에 대학이 앞장서야 할 책무를 강조하는 신 교수는 그린캠퍼스 추진협의 방향에 대해 “에너지·환경 공동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대학, 지자체, 정부의 삼자 협력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개인 차원에서 시작하는 환경 보호도 정책으로 옮아가면 자본 여력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체 에너지는 초기 설비 투자 부담으로 인해 시도 자체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신재생 에너지, 대체 에너지 하자고 하면 너무나 막연할 뿐더러 재정 부담이 앞선다. 반면 태양광 발전이나 옥상정원 조성 사업 등 친환경에 관한 정부 지원 사업도 많다.” 신 교수는 작은 규모라도 친환경 에너지 개발이나 에너지 절약 등을 실천하고 있는 대학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정보 공유의 장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하 강의동의 공기 오염 문제와 같은 구성원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도 그린캠퍼스의 핵심 사안임을 강조한다. 그린캠퍼스 추진협은 창립총회에서 세부계획을 조율하고, 내년 4월 ‘전국 대학 총장 그린캠페인 선언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 교수의 말 대로 “대학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 그린캠퍼스란
친환경·에너지 절약을 도모하고, 대학의 모든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연구·교육·실천을 하는 어우러짐의 공간이다.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은 대표적인 그린캠퍼스의 모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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