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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교육 정상화에 관심 기울이는 속뜻은?
학부 교육 정상화에 관심 기울이는 속뜻은?
  • 최익현 기자
  • 승인 2008.11.24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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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과 법학교육』 내놓은 대우재단

대우재단 학술사업에 변화의 조짐이 이는 것일까.
지난 2005년 『스무살에 선택하는 학문의 길』(정운찬·김용준 외 지음, 아카넷)에 이어 또 다시 ‘교육’에 무게를 실은 『로스쿨과 법학교육』(김건식 외 지음, 아카넷)을 최근 내놓으면서 대우재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28년간 소외된 기초학문 분야를 지원해 왔던 대우재단 학술사업의 결실인 600종에 달하는 대우학술총서는 재단이 2000년부터 시행한 ‘석학연속강좌’와 고전에 대한 깊은 지식과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시도한 ‘대우고전총서’와 함께 학술문화를 진작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 이들 사업이 기초학문을 핵심으로 한 ‘연구’ 지원에 무게를 싣고 있다면, 『학문의 길』과『로스쿨과 법학교육』은 글자 그대로 ‘교육’에 방점을 쳤다고 할 수 있다. 학술 지원 사업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실제 재단이 이번에 내놓은 『로스쿨과 법학교육』 발간사가 이러한 심증을 굳혀주고 있다. “우리 고등교육에서 ‘연구’와 ‘교육’의 균형적인 발전이야말로 재단 학술사업이 앞으로 비중 있게 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한 부분이 그것이다.

로스쿨 전체 로드맵도 중요하지만, 어떤 법학 교육을 할 것이냐의 문제는 좀처럼 합의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부교육의 정상화라는 우리 고등교육의 당면 목표를 구현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특별히 젊은 학생들에게는 바람직한 전문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가장 기초적이고 올바른 학문적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는 방침은 돋보일 수밖에 없다.

정연재 대우재단 객원기획위원은 “명확한 사업계획이 구성된 것은 아니지만, 연구 지원 못지않게 교육에도 지원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의학이나 다른 인접 학문 분야의 교육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익현 기자 bukhak64@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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