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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백색신화』외
[신간안내]『백색신화』외
  • 오주훈 기자
  • 승인 2008.11.03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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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신화』, 로버트 J.C. 영 지음│김용규 옮김│경성대학교출판부│453쪽
‘서양이론과 유럽중심주의 비판’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유럽중심주의를 벗어난 사고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저자는 유럽중심주의를 백색신화로 규정하고, 여러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을 통해, 유럽중심주의의 난점과 모순 그리고 대안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특히 일부 진보 이론가들조차 백색신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한 대목이 인상적이다.

■『벌거벗은 제국주의』, 존 벨라미 포스터 지음│박종일 외 옮김│인간사랑│296쪽
‘전 지구적 지배를 추구하는 미국의 정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미 제국주의를 그야말로 철저하게 벌거벗기면서 해부를 하고 있다. 이 책이 바탕으로 하고 있는 주장은 미국이 제국주의 국가이며, 따라서 네오콘의 실각 등에 의해 쉽사리 변할 국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저자는 미국의 진보적 지식계를 대표하는 자로 유명하다.

■『중국 책의 역사』, 뤼슈바오 지음│조현주 옮김│다른생각│305쪽
중국 책의 역사는 중국의 역사와 맞먹는다. 이 책은 3천년에 달하는 중국 책의 역사를 찬찬히 보여주고 있는, 일종의 책에 대한 책이다. 중국에서 책의 기원에서 종이 발명을 둘러싼 이야기, 인쇄술, 장정, 책의 발굴 등 중국 책에 대한 거의 모든 사항들이 검토되고 있다. 알찬 화보가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중력과 은총』, 시몬느 베유 지음│윤진 옮김│이제이북스│300쪽
이 책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류 철학자 시몬느 베유의 대표작이다. 저자는 고등 사범학교를 나왔고 철학 교수 자격증을 지닌 엘리트였지만, 거친 공장 노동을 통해 노동자의 아픔을 알고자 했고, 레지스탕스로도 활동을 했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배경으로, 인간이 얼마나 현실의 중력을 이기고 지고해질 수 있는지를 모색한 책이다.

■『천 하나의 고원』, 이정우 지음│돌베개│244쪽
이 책은 ‘소수자의 윤리학을 위하여’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오랫동안 들뢰즈-가타리의 철학을 연구해온 저자가 마침내 내놓은 역작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생성으로부터’ 이 시대의 윤리학을 사유하고자 한다. 개념어 하나 하나, 주석 하나 하나에 담긴 저자의 내공어린 필치는 그 자체가 철학함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최초의 인류』, 앤 기번스│오숙은 지음│뿌리와이파리│351쪽
교양과학 양서를 꾸준히 출간해온 뿌리와이파리가 이번엔 인류의 기원을 둘러싼 탐험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종으로 인간의 기원을 찾기 위해 고인류학자들이 얼마나 고군분투를 해왔으며, 그 성과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저자는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그 동안 기성의 사실로만 알았던 고인류학의 여러 성과가 얼마나 피땀 어린 탐구와 연구의 결실인지를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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