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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의존율 55.4% … 적립금은 12.1% 늘어 7조3천억
등록금 의존율 55.4% … 적립금은 12.1% 늘어 7조3천억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8.11.03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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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진흥재단, 2007년 사립대 결산 분석

지난해 사립대의 재정 수입 가운데 등록금 의존율은 55.4%를 차지한 반면 국고보조금은 8.0%, 전입금은 5.5%, 기부금 수입은 2.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적립금은 전년대비 12.1%가 증가한 7조2천996억원으로 파악됐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전국 293개 사립 고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2007년 결산을 분석한 결과, 사립대의 전체 재정규모는 22조8천633억원. 2006

년보다 2조2천119억원이 늘어났다. 4년제 대학의 교비회계 등록금 의존율은 지난 2005년 65.0%에서 2006년 65.9%로 올랐다가 지난해에는 64.4%로 떨어졌다.
국고보조금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6.4%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8.0%를 차지했다.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등록금 의존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명신대(95.8%)이며, 반대로 등록금 의존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포항공대(4.7%)다.

법인전입금과 부속병원 등에서 들어오는 전입금 수입 비중이 높은 대학은 광주가톨릭대(88.7%), 금강대(66.2%), 신경대(58.2%), 중앙승가대(51.5%), 포천중문의과대(50.7%)였고, 경동대, 대구외국어대, 서원대 등 6개 대학은 전입금 수입이 전혀 없었다.
기부금 수입도 대학별 편차가 심하다. 지난해 사립대가 거둬들인 기부금은 모두 5천628억원. 교비회계의 기부금은 5천207억원인데 상위 20개 사립대가 70.6%(3천676억원)를 차지한다.

기부자를 살펴보면 기관이나 단체가 2천981억원으로 가장 많고 기업체는 1천650억원, 개인이 낸 기부금은 997억원이다.
누적적립금도 특정 대학에 몰려 있다. 상위 10개 대학과 전문대학의 적립금이 3조2천544억원에 달해 전체 적립금의 44.6%를 차지할 정도다.

전체 적립금 중 건축적립금이 49.8%로 가장 많고, 용처가 불투명한 기타 적립금이 35.1%를 차지한다. 연구적립금은 6.9%, 장학적립금은 6.7%다.
한국사학진흥재단 관계자는 “내년부터 대학자율화에 따른 대학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누적적립금의 공개 범위를 적립금 용도별(건축·장학·연구·기타)로 세부 운영 계획과 실적까지 확대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학생 1인당 등록금은 4년제 사립대가 평균 738만원, 전문대학은 589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대학은 6.7%, 전문대학은 7.3%가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4년제 대학 중 의학계열이 936만원으로 등록금이 가장 비싸다. 다음으로 예체능계열 836만원, 공학계열 828만원, 자연과학계열 767만원, 인문사회계열은 639만원이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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