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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구성원이 ‘아리’를 만듭니다”
“모든 구성원이 ‘아리’를 만듭니다”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8.09.29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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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리더’ 키우는 김승태 총장

“우리대학의 운영방향이 ‘아름다운 리더’(아리)를 키우기 위한 대학이라는 것을 구성원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안양대의 가장 큰 재산입니다.”
대학 구성원들이 하나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힘이다. 교육이념과 철학이 뚜렷한 이 대학은 ‘아름다운 리더’ 육성이라는 비전을 교수, 학생, 직원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

지난 1948년 장로회신학교로 출발해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은 안양대. 이 대학의 교육목표인 ‘아름다운 리더’ 육성은 김승태 총장(50세, 사진)이 지난 2002년 취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김 총장은 안양대의 교육철학인 ‘한 구석 밝히기’ 정신을 실천하는 리더십 교육프로그램으로 ‘아리 코스’를 2003년 10주간의 시범교육을 거친 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한 구석 밝히기’ 정신은 우리 안양대만의 고유한 정신적인 유산입니다. 제가 취임하면서 우리대학이 갖고 있는 게 뭔가를 고민하다 기독교 정신과 한 구석 밝히기 정신을 승화시켜 아름다운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재정여건은 풍족하지 못해도 정신적인 재산만큼은 남부러울 게 없습니다.”

김 총장은 국내의 리더십 프로그램이 사대주의에 빠져 있다고 봤다. “리더십 교육이라고 하면 카네기나 크리스토퍼 코스 등 외국에서 가져 온 프로그램이 대부분입니다. 한국적이고 또 안양대가 고안할 수 있는 독특한 리더십 체계가 없을까 하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김 총장은 ‘아리’를 육성하는 ‘한 구석 밝히기’ 정신을 이렇게 설명했다. 내가 있는 지금, 이곳에서 최고를 향해 살아가는 ‘몰입’이라고 했다. 간절함과 절실함, 빛처럼 열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다.

김 총장은 요즘도 전후반 30분씩 풀타임으로 학생들과 어울려 축구를 즐길 만큼 활력이 넘친다. 아리 코스 수업도 직접 챙기고 참여해 ‘비판’을 쏟아 놓기도 한다. 총장 자신부터 열정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학생들은 저에게 ‘첼린지 투 더 그레이트니스’(위대한 도전)라고 인사를 합니다. 저는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을 지향하고, 학생들에게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당당히 말합니다.”

대학 내 아름다운 리더관에 가면 1층 로비에 2004년부터 지금까지 아리 코스를 수강한 2천여 명의 학생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안양대 아리코스를 통해 ‘나에게 세계 최고 인물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는 대학’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했다.

교수들에게 당부하는 한 마디. “교수들이 지식전달만이 아니라 교수의 삶과 생각을 학생들에게 분명히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게 인성교육입니다. 교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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