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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대학도 M&A가 필요하다
[오피니언] 대학도 M&A가 필요하다
  • 신동화 전북대·응용생물공학부
  • 승인 2008.08.25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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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간 M&A는 전연 낯설지 않아 동종의 업체 끼리 혹은 이종이라 하더라도 사세 확장과 이익을 위해 합병해 성공하는 예가 많다.  이제 세계 속에서 경쟁해야하고 실용적 학문으로서 사회 기여를 강하게 요구 받고 있는 대학들이  국가나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동 업종인 대학끼리의 연합을 넘어 연구소와 대학 간 M&A를 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카이스트와 생명연의 합병이 거론되면서 반대 의견도 대두되고 있으나 우선적으로, 수혜의 대상이 확실하게 일치하고 연구 영역이 겹치는 농업관련 연구소와 농과대학 간 연합을  검토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농업의 현실을 보면 세계가 식량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곡물 파동을 겪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같이 식량 자급률이 30%에도 못 미치는 절대 식량 부족 국가인 경우 그 심각성은 국민의 기초 생활을 위협하는 정도에 이르고 있다. 이제 농업도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육성하지 않으면 세계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첨단 기술의 근간이 되고 있는 생명공학기술(biotechnology)은 최초로 농업분야에서 시작돼 약학, 의료 분야로 그 영역을 넓혀 갔으며 21세기에는 농업분야 보다도 다른 분야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농진청 산하에는 9개 소속기관이 정원 2천141명으로 운영하고 있고 각 도에 있는 농업기술원은 도 산하기관으로, 도지사 관리를 받고 있으며 약 3천억 원의 예산으로 1천571명이 연구 및 지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 전국에 농업 연관 분야는 대학의 경우 국립 22개, 사립 25개 등 47개 농과계열 대학이 있고 여기에 약 1천600~1천700명의 교수가 농업관련 교육과 연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농진청과 각 도 농업기술원은 연구와 현장 기술지도 업무를, 대학은 교육을 주로 하면서 연구기능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이 농업분야에 상당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관련기관 상호간 긴밀한 실질적인 협력체계가 미흡해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해 농업현장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고, 효율성도 떨어지고 있다. 

   우선 각 도별로 거점 국립대학과 농업기술원의 기능을 합병하고 농진청이 총괄하는 형식을 도입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 소소한 절차상 검토 할 사항은 있겠으나 두 기관 모두 국가기관이므로 신분상, 예산상 큰 문제없이 기능합병이 가능할 것이며, 이에 따라 실용적인 연구와  연구 결과의 현장 적용이 가능 할 것이며 교육하는 학생에게도 실질적인 지도가 이루어질 것이다. 

 신동화 전북대·응용생물공학부

이글의 전문은 <교수신문> 홈페이지 www.kyosu.net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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