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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학위 40건·국외 학위 22건 ‘부적격’
국내 학위 40건·국외 학위 22건 ‘부적격’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8.03.1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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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학위검증서비스 시행결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장무 이하 대교협)가 지난 6개월간 학위검증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국내대학 학위 18개 기관·40건이 학위수여 사실이 없는 것으로, 국외대학 학위 19개 기관·22건이 부적격으로 드러났다. 아예 재학하지 않았거나 미졸업, 비인증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대교협은 지난해 9월부터 대학, 정부투자기관 등으로부터 의뢰받아 학위검증서비스를 실시해 왔다.
대교협은 지난 6일까지 국내 1만3천47건, 국외 4천467건이 접수돼 국내 1만1천490건(88%), 국외 2천635건(59%)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검증 결과 총 62개의 부적격 학위가 적발됐다. 국내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한 26명은 수료로 밝혀졌고, 아예 재학하지 않거나 학적기록을 찾을 수 없는 경우는 14건이었다. 국외 학위 중에는 공인 인증기구에서 인증 받지 못한 교육기관에서 학위를 취득한 예가 가장 많았다. 적발 건수 는 학사가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박사 5건, 석사 4건 순이었다.

접수 건수를 학위별로 분석한 결과 국내외를 통틀어 학사학위가 7천678건으로 44%를 차지했다. 석사(5천249건, 30%), 박사(4천587건, 26%)가 뒤를 이었다. 국내학위는 학사 6천699건(51%), 석사 3천874건(30%), 박사 2천474건(19%)으로 나타났다. 국외는 박사학위가 2천113건(47%)으로 가장 많았다. 석사는 1천375건(31%), 학사는 979건(22%)으로 조사돼 국내는 학사학위, 국외는 박사학위에 대한 의뢰건수가 더 많았다.

대교협은 향후 전문적이고 공신력 있는 서비스를 위해 현재 학위검증팀을 확대해 학위검증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교협은 “각 나라 학위제도, 비인증 교육기관, 학위 또는 인증남발기구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CPU(프랑스대학총장회의), HRK(독일대학총장회의)와 양해각서 체결을 완료한 상태며, 해외평가인증기구 등 각국 유관기관과 네트워크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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