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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거점으로 한국학 연구자 약진
대도시 거점으로 한국학 연구자 약진
  • 교수신문
  • 승인 2008.03.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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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의 한국학

한국학 연구가 30년을 넘는 캐나다는 전국에 걸쳐 한국학 연구를 흩어놓고 있다.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아시아연구소 한국학센터를 운영하는 도날드 베이커 교수는 국제교류재단에 보낸 ‘캐나다에서의 한국학 동향(Korean Studies in Canada)’을 통해, 한국계 교수들이 언어와 문화 등 한국 관련 연구를 수년간 진행해 학부 수준의 한국학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학이 주로 연구되는 곳은 캐나다의 대도시, 밴쿠버·토론토·몬트리올 등지의 큰 종합대학이다. 한국학 학자들은 논문저술 뿐만 아니라 강의를 통해 한국학을 키우고 있다.
벤쿠버 UBC의 아시아연구소 한국학 센터에는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전임교수가 활동 중이다. 은퇴한 사회학자 장윤식이 만든 한국학과정을 현재 10명의 젊은 학자들이 계승하고 있다. 현재 한국학 센터에는 언어학 로스 킹, 번역문학 브루스 풀턴, 역사학 도날드 베이커, 국어강사 이인선이 전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일본사학자 허남린은 학부 일본사 강의에 한일관계를 가르치고 있다. 연구소와 별개로 정치학자 박경애와 역사학자 린현구도 한국학을 강의하며, 로스쿨의 백태웅은 강의교수로 한국학에 참여 중이다. 역사학부 이 스티븐은 캐나다사 강의에, 밀리 크에이톤은 일본문화 강의에 한국사회 내용을 추가하고 있다.

베이커 교수는 한국어 프로그램에 매년 60~100명의 학부생이, 한국사·한국문학·한국사회·한국정치 등의 학부강의는 각각 40~60명이 등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대학원에서 한국을 전공하는 학생은 12명 내외다.
토론토대에는 1976년 설립된 광범위한 한국학 학부과정이 있다. 퇴임한 언어학자 백응진이 설립한 4년 과정의 한국어 강의를 동아시아학부 김영곤 교수가 운영하고 있다. 역사학자 안드레 슈미드, 인류학자 송재석, 종교학자 유영식이 한국학 강의를 맡고 있다. 요크대학에는 문학문화학자 현 데레사가 1992년 한국관련 과정을 개설, 1998년 한국학을 정규과정으로 만들었다. 최근 역사학자 김 제니스를 이 과정 교수로 추가 임용했다. 몬트리올에 있는 맥길대는 10년 넘게 한국어 강좌를 김명희 교수가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강의를 분담할 초빙교수를 찾고 있다. 불어로 한국학을 가르치는 몬트리올대학에는 임성숙이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오타와의 칼레이톤대에는 경제학부 박수빈이 한국어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빅토리아대에는 한국경제학 남상훈과 한반도 정치학 로버트 베데스키가 있지만 아직 한국학 강의는 개설되지 못한 상태다. 알버타 대학에는 한국학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예산 문제로 개설미정 상황이다.
베이커 교수는 아직도 중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한국학은 ‘새롭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국 이주민이 늘고, 한국에 온 캐나다인 영어교사들을 중심으로 한국학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주 기자 sjpar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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