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2:35 (토)
“교직원, 리더십과 교육철학 갖춰야”
“교직원, 리더십과 교육철학 갖춰야”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8.03.03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교직원 재교육 프로그램 마련한 서정화 홍익대 교수

대학 행정직원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 프로그램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대학 행정직과 관련해 석·박사 과정이 다수 개설돼 있다. 서정화 홍익대 교수(62세, 교육학과·사진)는 교직원 재교육 과정을 연구해 대학행정·경영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대학특성화사업으로 만들었다. 서 교수는 “교직원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대학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직원 재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대학 구성원은 교수와 학생, 직원이지만 학교살림을 맡고 있는 직원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다. 보직을 맡아서 일을 해보니 교직원이 어떤 자세를 갖고 일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국내 4년제 대학, 전문대를 합쳐 교직원 수는 3만9천여명이다. 이들이 능력을 계발하고 전문성을 갖추면 충분히 대학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경쟁력 강화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시키는 일만 하면 안 된다. 교육철학을 갖고 있어야 한다. 특정 사안을 두고 직원들과 상의해 결정하고 싶어도 직원들은 의견을 내기보다 시키는 일을 하는데 익숙한 경우가 많았다. 학생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인드가 부족한 면도 있다. 학점이 모자라 졸업을 못 하는 학생이 행정부서를 찾아왔을 때 ‘졸업이 불가능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기보다 다른 방법을 찾아줄 수 있는 것 아닌가. 직원들이 봉사하는 리더십과 교육 철학을 갖춰야 한다.”

-홍익대 교육경영관리대학원 대학행정 전공을 소개해 달라.
“3년 전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4년 동안 19억원 정도를 받는다. 학생은 40여명이다. 현재 교재개발에 힘쓰고 있다. 교직원 업무 전반을 다룬 책이 없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교육관계, 재정, 평가, 리더십 등을 주제로 10~12권의 교재를 개발하려 한다. 4월까지 9권 발간이 목표다. 또한 사이버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5학기 동안 매주 토요일에 와서 강의를 듣는 일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반영했다. 앞으로 대교협과 공동연구를 통해 대교협 교직원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학점을 인정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교직원 역량강화 방안과 관련해 향후 계획하고 있는 일은.
“교직원들을 고등교육정책학회 세미나 등 각종 토론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교직원 스스로 만나서 교류하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보직교수 연수 프로그램도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 보직교수 역시 연수와 교육훈련을 통해 행정자질과 철학을 갖춰 나가야 한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