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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한국학자들, 한국 학계와 교류 확대 기대
유럽 한국학자들, 한국 학계와 교류 확대 기대
  • 박수선 기자
  • 승인 2008.03.03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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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년간 양적 성장을 거듭해 온 해외 한국학 연구가 새로운 전환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유럽 한국학 연구자들이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은 최근 교수신문이 해외한국학 연구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유럽 한국학 연구자들의 현지 좌담을 마련한 자리에서 제기됐다.

지난달 22일 런던대 한국학 센터에서 열린 이 좌담에는 연재훈 런던대 교수(일본·한국학과장),  박노자 오슬로대 교수, 스테판 크놉·오웬 밀러 런던대 SOAS(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한국학센터 연구원, 제갈춘기 교수신문 통신원(카디프대 박사과정) 등이 참여했다.

연재훈 교수는 한국에서 보는 한국학과 해외에서 생각하는 한국학이 다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학의 정의를 엄밀하게 확정지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크롭 연구원 역시 이 인식차이에 주목하면서 “한국에서 생각하는 한국학과 외국에서 생각하는 한국학의 접점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거들었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는 “아직까지 개별적인 해외 한국학 학자들의 학문적 성과가 국내에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면서 “해외 한국학자와 국내 학자 사이에 아직 거리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웬 밀러 런던대 연구원도 “예를 들어 한국경제사 연구자가 외국 한국 경제사 전공자와 협력하기보다는 유럽경제사 전공자를 찾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교류·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 해외 한국학자들의 논리는 해외 한국학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내 한국학자들과의 교류·소통 장애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실제로 연 교수는 “유럽쪽의 한국학 연구가 북미지역보다 연구 인력은 적지만 특히 전근대 한국사회, 역사 분야는 연구 성과의 깊이가 북미지역보다 훨씬 깊다”고 진단해, 해외 한국학의 수준 높은 가능성을 시사 했다.
현재 한국어 강좌를 비롯한 한국학 관련 강좌는 전세계 62개국 735곳에 개설돼 있다.

                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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