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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국제적 역량 창의적 아이디어로 지역사회에 협력 강화"
"대학의 국제적 역량 창의적 아이디어로 지역사회에 협력 강화"
  • 최익현 편집국장
  • 승인 2008.01.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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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봉태 선문대학교 총장

 '세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 대학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지역사회의 보조를 맞춰 성장하고 있는 대학이 주목받는 이유도 그래서다.

선문대는 특수한 국제화 프로그램, 안정적 재정을 기반으로 한 풍부한 장학제도 등을 통해 풍부한 장학제도 등을 통해 충청남도를 이끄는 충청남도를 이끄는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엔 로스쿨 실사를 받아 충남지역 법률서비스 확충을 위한 기반을 다잡아가고 있다.

선문대 발전에는 구성원 화합을 중시하는 김봉태 총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김 총장을 만나 선문대 특성화 전략 및 대학운영 방침에 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1945년 生. 건국대 축산대학 졸업, 건국대 철학 석사, 미국 U.T.S 명예신학 박사학위 취득. 한국교원원리연구회, 세계평화청년연합회 세계회장, 민주평화통일위원회 상임위원 등 역임. 현재 충남테크노파크 이사를 맡고 있음. 주요 논문으로 ‘변증법적 유물론의 비판적 연구’, ‘인류생존과 환경’, ‘이혼가정 증가로 인한 사회문제 대처방안’ 외 다수.

 

△ 선문대는 충남 명문 사학으로 변화·발전하고 있다. 로스쿨 신청도 이런 변화의 한 노력이라고 본다. 로스쿨은 어떻게 예상하나.
우리 대학은 지난해 12월 22일 로스쿨 실사를 받았다. 선문대에 법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될 거라고 확신한다. 충남, 충북, 대전을 포함하는 충청권 전체 인구는 500여만명인데, 이 중 충남 인구는 200만여명으로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6년도 무역규모는 충청권 전체 810만달러 중 충남이 613만달러로 75.7%를 차지하고 있고, 2006년도 충청권의 4년제 대학 수는 48개인데 그중 충남이 24개교로 50%를 차지하고 있다. 
충청권에서 충남지역이 차지하는 인구수, 대학수, 무역량, 소송건수 등은 대전?충북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월등하나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법률서비스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충남지역 전체 24개 대학 중 16곳이 천안?아산지역에 소재하고 있고 인구수, 교역량 등의 측면에서 천안?아산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전문적 역량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천안지청이 소재하고 있는 천안지역에 유치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 12월 22일 로스쿨 실사를 받았다. 선문대에 법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될 거라고 확신한다. 충남, 충북, 대전을 포함하는 충청권 전체 인구는 500여만명인데, 이 중 충남 인구는 200만여명으로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6년도 무역규모는 충청권 전체 810만달러 중 충남이 613만달러로 75.7%를 차지하고 있고, 2006년도 충청권의 4년제 대학 수는 48개인데 그중 충남이 24개교로 50%를 차지하고 있다.  충청권에서 충남지역이 차지하는 인구수, 대학수, 무역량, 소송건수 등은 대전?충북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월등하나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법률서비스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충남지역 전체 24개 대학 중 16곳이 천안?아산지역에 소재하고 있고 인구수, 교역량 등의 측면에서 천안?아산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전문적 역량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천안지청이 소재하고 있는 천안지역에 유치해야 한다고 본다.

△ 지난 2006년부터 선문대를 이끌어왔는데, 간단한 소감을 듣고 싶다. 앞으로 재임기간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선문대 총장으로 부임한 이래 2006년 1년은 학과 구조조정에 역점을 두었고, 올해는 법학전문대학원을 비롯해 대학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는 분야와 학교발전을 위해 핵심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시행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지금까지는 씨앗을 뿌리는 입장이었기에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이제 3년차부터는 열매를 하나씩 거두게 되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선문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재임기간 중 선문대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우수한 대학으로 만들 것이다. 그러한 소명을 받고 부임했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든 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선문의 모든 구성원들도 나의 소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학교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으로 믿는다.

△ 학교발전을 위해 총장리더십이 더욱 강조 되고 있다. 총장께서 추구하는 리더십의 유형은.
총장은 먼저 급변하는 주변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의 정체성에 생명력을 제공하는 구심점이 돼야 한다. 대학 총장은 이를 위해 큰 포용력과 일관성을 가지고 상하 전후좌우를 살필 줄 알아야 한다.
요즘과 같이 대학 내외 환경이 복잡할수록 대학을 경영하는 총장의 리더십은 중요하다. 모든 구성원들이 크고 작은 저마다의 리더가 돼 스스로 선문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솔선수범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창조적 리더십’이랄까, ‘변화 지향형 리더십’이랄까. 그런 범주의 리더십을 추구하려 한다.

△ 선문대는 ‘2+2’ 제도 등 특성 있는 국제화 프로그램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선문대 국제화 프로그램의 추진 실적, 혜택 사항에 대해 알려 달라.
선문대는 외국어대학(중국어,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전공 등) 한 학년 전체 파견을 시행하는 ‘3+1’ 정규과정을 비롯해 장학영어연수, 상호교환연수,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등 국제교류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해 학생들이 휴학하지 않고 장학 지원을 받으면서 국제적 경험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연인원 800명 이상이 해외연수를 통해 국제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2+2 유학제도’는 2년은 우리 대학에서, 2년은 자매대학에서 유학해 양교에서 동시에 학위를 주는 제도다. 현재 미국 브리지포트대학(University of Bridgeport)과 중국 요녕사범대학, 대련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아주 유용한 유학제도다. 이밖에 ‘전공별 유학연수프로그램’이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공과 관련해 협력대학·기관과 현장실습, 전공학습 협력을 체결해 학과단위로 방학을 이용한 단기 프로그램부터 1학기까지 유학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 선문대의 저력은 튼튼한 재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선문대의 재정 현황과 앞으로 재정확보를 위해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선문대가 짧은 기간에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은 대학으로 부상하게 된 것은 재정적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선문대는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후원인들의 자발적인 발전기금에 힘입어 ‘캠퍼스마스터플랜’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앞으로 동문회 조직을 적극 활용해 발전기금 유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지금도 우리 대학 비전을 이해하는 많은 분들이 선문대의 잠재적인 발전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으며, 이러한 뜻있는 분들로부터의 발전기금을 기대하고 있다.

△ 선문대는 학생들에게 많은 장학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장학 혜택에 대해 소개해 달라.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것은 ‘글로벌리더장학’이다. 글로벌리더장학은 계열에 따라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뽑아 대학은 물론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글로벌리더장학생이 되면 대학 전 과정 학비를 면제하고 월별 일정액의 자기계발비를 지급한다. 또한 재학 중 1년간 외국 자매대학에 교환학생으로 파견해서 연수를 시키고, 해외 유수 대학 석박사 과정을 지원 한다.
글로벌리더장학제도가 성적이 뛰어난 학생을 양성하기 위한 장학제도라면,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각종 성적장학과 국제화에 따른 외국연수장학, 외국어교육과 IT교육 등 특성화된 집중교육 프로그램에 따른 특성화교육 장학, 학생들의 재능 평가 결과에 따른 학술문화장학, 봉사활동에 따른 봉사장학, 자매기업 지원에 따른 기업장학, 학과 특성에 따른 전공장학 및 독지가와 대학 장학기금 조성에 따른 기금장학 등 약 100여종에 이르는 장학제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소질을 가진 학생들에게 장학혜택이 주어지도록 하고, 재학생 30%가 장학금을 받고 등록금의 약 35%를 장학금으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계적인 대학이 되기 위해 우수 교원 확보는 필수적이다. 우수 교원 확보 계획과 더불어 재직 교수들의 교육?연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우선 신규로 임용하는 교원에 대한 심사 방식 다양화를 통해 우수교원을 확보하려고 한다. 대학에서 꼭 필요한 우수한 인재는 특별초빙 방식 등을 통해 발굴하고자 한다. 교원 확보에 있어 우선 원칙은 누리사업 등 국가, 지역 간 전략적 육성분야에 관심을 갖고 기타 연구과제가 우수하거나 등록률, 취업률 등 각종 평가지표에서 우수한 학과를 적극 지원한다는 것이다.
교육과 연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방안으로 재계약, 승진 심사에 대한 교원업적평가 반영 기준을 강화해 이미 규정화했다. 또한 평가기간 연구와 교육업적 가운데 핵심사항을 중심으로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교수의 활발한 학술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매년 학술대회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교육·연구 활동 장려와 관련, 각 학문분야별로 외부에서 실시하는 각종평가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적극 권고할 생각이다.

지역균형발전이 강조되면서 지역대학의 역할도 한층 커지고 있다. 선문대가 최근 2~3년 사이에 가장 크게 변화?발전한 점은 무엇인가.
세방화시대를 맞이해 지방자치와 지역균형발전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러한 지방경영의 중심은 지역주민이 돼야 함은 당연한 이치다. 지역을 경영하는 데에는 자치단체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그에 속한 대학과 기업체 및 연구소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대학이 소지하고 있는 국제적 역량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우수한 기자재 및 시설 등을 지역사회를 위해 환원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선문대가 위치하고 있는 아산시는 최근 국제화특화도시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게 되는데, 전국 대학 중 국제화부문 1위 대학인 선문대와의 협력은 필수다. 그러한 측면에서 아산시는 물론, 천안시와도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다.

△ 우리나라 대학의 자율성은 어디까지 와있다고 평가하나. 대학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대학은 정부로부터 많은 규제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립대를 운영하면서 재산권 개념을 가질 수는 더더욱 없고 단지 의무만 이행하도록 돼 있는 현 상황에서 그 결정권조차 정부 규제를 받도록 돼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정부는 국공립대 경우와 같이 사립대에도 운영자금을 대폭 지원해 대학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국내 대학이 해외 유명대학에 비해 학생1인당 투입되는 교육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은 우리나라 사립대 교육비 대부분이 등록금에 의존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유수 대학이 나오길 기대하는 자체가 무리다.
또한 해외 조기유학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해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으면 한다.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터디 코리아 프로젝트’(Study Korea Project)가 잘 진행돼 국내에 있는 외국인 학생들의 복지, 장학은 물론 정보교류를 강화하는 등의 지원책이 강구됐으면 한다.

△ 기타 대학 및 교수사회의 발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내대학은 물론 세계 유수대학에 대한 벤치마킹을 강화하여 우리 대학의 발전모델을 개발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핵심영역을 특성화하여야 하겠다. 대학은 지속적으로 변화 발전하고 진화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교수사회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본다. 소속 학과만을 위한 노력보다는 학교전체를 위하는 시각, 학문자체의 발전을 통하여 세계평화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교수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대담=최익현 편집국장 bukhak64@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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