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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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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진 기자
  • 승인 2007.10.22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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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알았던 히치콕?│타니아 모들스키 지음│임옥희 옮김│여이연│352쪽

영화감독 히치콕은 여성성에 무한한 ‘매혹’과 소름끼치는 ‘공포감’을 동시에 느꼈다. 이는 그의 작품 전반에서 여성을 은폐하는 방식으로 드러내는 특유의 영화전략으로 나타난다. 지은이 모들스키 사우스캘리포니아 교수(영문학)는 여성시각으로 히치콕을 읽어냈다. 정신분석학적인 설명을 통해 히치콕 작품에 나타난 양가성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조선유학의 주역사상


| 금장태 지음 | 예문서원 | 320쪽

공자로부터 정이의 『易傳』, 주희의 『周易本義』로 이어지는 주역해석은 학자들의 오랜 과제. 조선유학의 해석이 역전과 주역본의에 대한 부연이라는 주장과 달리, 저자는 조선유학이 일궈낸 해석의 성과를 찾는다. 조선 건국기 권근의 『周易淺見錄』, 역을 인간성정의 상징으로 이해한 성이심의 『人易』, 최고점에 달한 역리해석을 보인 정약용의 『易理四法』을 다룬다.

 

 

▷집안에서 만나는 환경이야기
| 차동원 지음 | 지성사 | 220쪽

새집증후군의 해결법이 나왔다. 근본적으로 증후군을 줄일 수 있는 환경 건축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오랫동안 건축 현장에서 종사하던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환경·건축 연구를 접목해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먼지, 각종 가스, 휘발성 유기화합물, 석면, 라돈… 등 공기 중에 떠다니는 물질과 각종 해충, 흡연, 살충제에 달하는 다양한 오염원을 피할 방책을 내놓았다.

 

 

▷추락하는 한국교회


│이상성 지음│인물과사상사│309쪽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가 왜 일어났나?’ 첩첩이 쌓여온 한국 교회의 폐단과 모순, 잘못된 해외 선교와 순교의식, 혐오감만 조장하는 복음전도, 다른 문화와 다른 신앙을 존중할 줄 모르는 오만과 독선. 조직신학을 전공한 지은이는 ‘기독교 절대주의’에 싸여 있는 한국 교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고, ‘유연성’을 주문한다. 기독교가 ‘상생의 종교’로 거듭날 것을 제안한다.

 

 

▷철학적으로 글쓰기 입문 | 마티니치 지음│강성위·장혜영 옮김 |서광사|288쪽

철학적으로 읽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쓰는 것. 철학적 에세이를 쓰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논리적으로 정합된 사유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 마티니치 교수가 제안하는 논리적으로 명료한 문장쓰기법이 가이드북으로 나왔다. 미숙한 저자(학생)의 글을 보는 독자(교수)가 반가워할만하다.

 

 

▷철학 정원


│김용석 지음│한겨레출판│436쪽

김용석 영산대 교수가 쓴 ‘고전으로 철학하기’. ‘창의성’ 개발이 교육목표의 화두인 요즘, 김 교수는 고전으로 철학적 사고를 연습하는 방법과 모습을 보여준다. 전통적 고전에서부터 동화, 영화까지 55편의 다양한 고전을 보고, 읽고 ‘물음표’를 던진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보고 ‘지금의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와인버그의 『최초의 3분』을 읽고 ‘인간은 왜 우주를 탐구하는가’를 묻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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