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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구실]국제화에서 찾은 희망
[나의 연구실]국제화에서 찾은 희망
  • 정완영/동서대 컴퓨터정보공학
  • 승인 2007.10.15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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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승철(박사과정), 푸촨친(박사과정), 토싱후이(석사과정), 이분진(석사과정), 다난제싱(박사과정), 김성길(학부생), 조성범(학부생), 이영숙박사, 윤바다(학부생), 안티콘틸라(박사과정), 미아마틸라(박사과정), 슈싱깃(학부생), 윤정윤(석사과정), 정상중(석사과정), 신재욱(학부생), 이대석(박사과정), 아우이린(석사과정), 양치시엔(석사과정), 야우리우리엔(석사과정),  정완영교수,  망갈세인(박사과정),  알카가탐(석사과정),  안나프르나(석사과정),  아미트푸르와르(석사과정).

개교한지 15여년 밖에 되지 않는 지방에 위치한 사립대학에서 연구실을 꾸려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아마 지방대학에 근무하는 교수라면 한번쯤씩 느껴보지 않았을까 한다. 우리 연구실은 이러한 한계를 역발상인 국제화에서부터 찾았다.

동서대 컴퓨터정보공학부의 USN(유비쿼터스 센서네트워크) 연구실은 1999년 3월에 구성되었지만, 실제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동서대학에 소프트웨어전문대학원이 설치되고 대학당국의 연구실지원이본격화된 2001년 이후부터이다. 현재 박사후 연구원 1명, 박사과정 9명, 석사과정 10명, 학부생 5명 등 총 26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연구실을 구성하고 있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놀란다. 연구실에는 핀란드, 인도, 말레이시아에서 온 석박사과정의 학생이 13명이고 인턴십으로 온 말레이시아학생도 한명이 있다. 이 정도면 연구원 구성에서 과히 국제적인 연구실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 연구실의 특징 중의 다른 하나는 핀란드의 오울루대학과의 국제협력관계이다. 우리 연구실과 오울루대학의 광전자계측연구실간의 ‘국제 복수박사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04년에 동서대학과 오울루대학간에 채결된 협약에 따라 각각 상대국에 1년간 체류하고 두 대학으로부터 각각의 박사학위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우리 연구실의 이영동 박사과정이 오울루대학에서 이 과정을 이수중이며, 오울루대학 학생 2명이 본 연구실에서 이 프로그램을 이수중이다. 이 프로그램의 두번째 대상자인 이대석 박사과정도 이영동 박사과정과 마찬가지로 학진의 ‘국제공동연구사업’지원이 확정돼 올 연말부터 오울루대학에 1년간 체류할 예정이다.

인도학생이 늘어나면서 연구실 회식을 할 때 꼭 미리 준비해야하는 것이 있다. 채식주의자들이 먹는 음식을 준비해야하는 것이다. 인도학생들은 대부분 채식주의자들이라서 특히,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요리나 생선회를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핀란드 학생들의 경우에는 자율적인 학습에 대한 훈련이 아주 잘 돼있다. 그러나 이들은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 6시면 대개 기숙사로 돌아간다. 나머지 대학원생들이 아침 9시에 나와서 저녁 10시 이후까지 연구실에 머무는 것에 대해 ‘이상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은 매우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를 할 줄 안다. 세계적으로 ‘국가경쟁력 1위’는 이러한 효율적인 시간관리에서 오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나라마다 차이를 가지는 문화적 배경과 학습습관을 잘 조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격주로 토요일 오전에는 연구실 세미나를 열어서 지난 2주간의 연구결과를 토의한다. 공용어는 ‘영어’이다.
말레시아의 경우 모든 사립대학은 대학에서 공용어가 ‘영어’이고, 인도는 공용어가 ‘힌두와 영어’이며 핀란드는 모든 학생이 영어를 잘한다. 따라서 우리 한국인학생이 유학가지 않고 영어를 배우는 효과를 얻고 있다.  우리 연구실은 BK21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핀란드 오울루대, 스웨덴 룰레오대, 호주 그리피스대, 인도공과대, 뉴질랜드 메시대와 국제공동연구과제, 국제산학협력 등의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관계개선에도 외국인 학생들이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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