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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235명 중 94명이 ‘경력’ 교수
신임 235명 중 94명이 ‘경력’ 교수
  • 박상주 기자
  • 승인 2007.10.15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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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하반기 로스쿨 임용 현황

로스쿨 선정을 목전에 둔 전국 법과대학들이 235명의 교원을 임용,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른 대학으로 옮겨간 교수도 94명으로, 로스쿨 유치전이 뜨거워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교수신문이 조사한 2007년도 하반기 신임교수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 155개 4년제 대학 중 법학교수를 임용한 대학은 37개 대학, 임용된 교수는 총 235명이다. 이는 지난 해 같은 시기 141명에 비해 66% 증가한 규모다.

가장 많은 교원을 임용한 대학은 아주대, 한국외대·홍익대로 이번 학기 15명을 새로 뽑았으며 국민대·영산대가 14명을 임용했다. 이외에도 고려대가 12명, 청주대가 11명, 동아대·성균관대·중앙대·한남대·한양대가 각각 10명의 법학교수를 임용했다.

이들 신규임용 중 대학을 옮긴 경력교수는 94명으로 조사됐다. 다른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경력 교수를 임용한 대학은 22개 대학이다. 경력 교수를 가장 많이 스카웃한 대학은 한양대로 9명을 데려왔다. △성균관대 8명 △국민대 7명 △아주대·한국외대 6명 △서울시립대·영남대·홍익대 5명 △고려대·경희대·단국대·이화여대·인하대·청주대 4명 △건국대·부산대·연세대·영산대·중앙대 3명 △서강대 2명 △동국대·동아대 1명 순이다.

다른 대학의 법학교수를 임용한 22개 대학은 모두 로스쿨을 준비 중인 대학들이다. 이들 대학의 대부분은 주로 서울지역 사립대에 집중돼 있다.

다른 대학으로 교수를 떠나보낸 대학은 50개 대학이다. 이 중 광운대는 이번 학기만 6명의 교수가 이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남기윤 광운대 법대학장은 “지난해 8월, 몇 명 안 되는 교수 중에 6명이 무더기로 사직서를 내는 바람에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급히 강사를 초빙해 강의 결손은 겨우 막아낸 상태다. 그러나 로스쿨을 준비하던 광운대는 교수 보충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올해 로스쿨 인가신청을 결국 포기했다.

남 학장은 “내년 1월 교수를 충원해 다음 번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IT·건설 분야를 특성화한 과학기술법 분야 전공자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4명의 교수가 떠난 대학은 4개 대, 3명은 5개 대, 2명은 14개 대, 26개 대학에서 1명의 교수가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박상주 기자 sjpar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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