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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신간]국가와 문화와 국학이란 뭘까요 외
[학술 신간]국가와 문화와 국학이란 뭘까요 외
  • 교수신문
  • 승인 2007.10.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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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와 문화와 국학이란 뭘까요
미국의회도서관 한국문헌과에서 45년 동안 근무하며 타자의 시선으로 한국 관계 개념어들을 정리했다. 저자는 이를 두고 서지백과학(Bibliopedics)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서지에서 얻은 지식을 자신의 방식으로 풀이해 사전식으로 엮었다는 뜻이다. 글을 발음 나는 대로 쓰면서 기존 체계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고, 개념들의 분류도 ‘외교 문제된 책’, ‘우리 말 일본말에 견줘본 도표’라는 식으로 제시하면서 사고의 확장 및 전환을 유도한다. <량기백 지음│선인│504쪽>

■ 기후학
기후학의 교과서로 명성을 얻었던 『기후학의 기초』(이승호·이현영)가 각색되어 출간됐다. 기상학이 아니라 지리학적 범주에서 기후학을 접근하는 것이 전작과의 공통점이라면 차이점도 눈에 띈다. 기후학의 범주 내에서 다뤄질 수 있는 컨텐츠를 충실하게 다룬 것에 더해, 이번 저작에서는 기후구분과 기후변화를 구분하고 세계 여러 지역의 기후들을 살피면서 기후의 속성들을 귀납적으로 추론했다. <이승호 지음│푸른길│404쪽>

■ 대중들의 공포
에티엔 발리바르는 90년대 알튀세르의 주해자로 한국에 소개됐지만, 이미 1978년 이후 알튀세르와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별이후 ‘국가’문제를 중심으로 한 저자의 비판적 저서가 ‘마르크스 전과 후의 정치와 철학’을 부제로 단 이 논문집이다. 저자는 루소~피히테에 이르는 마르크스 이전의 근대 정치와 마르크스·엥겔스 및 그 후계 사상가에 이르는 ‘해체’, 인종주의와 성차별주의를 비롯한 동일성의 폭력을 다루고 있다. <에티엔 발리바르 지음|서관모 등 옮김|b|549쪽>
 
■ 마르크스의 유령들
데리다가 1993년 이 책을 선보인 이후 세계적으로 일어난 화제와 논쟁에 한국도 비껴가진 않았다. 다만 1996년 한국어로 번역된 동명의 책이 데리다의 주요 개념과 용어를 오역했다고 신랄하게 지적했던 역자는 이번에 프랑스어 판을 놓고 221개의 각주, 126개의 주석을 달아 새 역서로 선보였다. 유령을 주제로 마르크스에 관해 쓴, 지적 긴장이 넘치는 책이다. ‘데리다의 유령’도 볼 수 있지 않을까.<자크 데리다 지음|진태원 옮김|이제이북스|400쪽>

■ 상하이 모던
20세기 초 서구의 문물로 가득 찬 상하이의 ‘모던’이 지금의 그것에 못 미칠 리 없다. 리어우판 전 하버드대 교수가 10여년의 세월에 걸쳐 집필한 책이 번역됐다. 저자는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에 따라 상하이의 역사적 ‘맥락’을 잇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의 도시환경, 근대적인 출판문화와 모더니즘, 스저춘 등의 소설을 통해 상하이의 때 이른 코즈모폴리터니즘을 에세이풍으로 적어냈다. <리어우판 지음|장동천 외 옮김|고려대출판부|550쪽>

■ 예방외교
‘조기경보체제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한국 전쟁은 발발하지 않았을 것이다.’ 국내에서 개척되지 못했던 예방외교 개념이 정리되어 나왔다. 한미연합군사령부 정보참모부장으로 근무하던 저자는 예방외교 도입의 필요성에 주목, 개념뿐 아니라 구성요소를 조기경보라는 구체적 척도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실패사례인 한국전쟁과 성공사례인 제1차 북한 핵 위기 사건으로 증명하면서 예방외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장호근 지음│플래닛미디어│4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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