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8:25 (금)
[학술신간] 고대 그리스 법제사 외
[학술신간] 고대 그리스 법제사 외
  • 교수신문
  • 승인 2007.10.01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대 그리스 법제사
메인(H.S. Maine 1822~1888)의 주저 「고대법」의 한계를 극복하는데서 출발했다. 저자는 메인이 고대 사회를 가부장적 신분제 사회로 규정했으나, 로마를 전형적인 예로 삼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고대 사회 법제의 다양성을 규명하기 위해 저자가 주목한 지역은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 사회다. 서양사 후속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손색이 없다. <최자영 지음 l 아카넷 l 976쪽>

■근세 동아시아 속의 日·朝·蘭 국제관계사
일본 중심적 시각에서 네덜란드와 동아시아의 관계를 비판했다. 새롭게 발굴한 사료를 통해 일본, 조선, 네덜란드의 관계를 논증·비판한 연구서. 서양 표류민에 대한 조선과 일본의 대응과 처리 과정을 사료를 통해 규명했다. ‘쇄국’과 함께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는 용어 역시 서양의 제국주의와 근대화의 편견에 의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눈길을 끈다. <신동규 지음 l 경인문화사 l 536쪽>

■들뢰즈 사상의 분화
“언젠가 이 세기는 들뢰즈의 날들로 기억될 것이다”-미셀 푸코
들뢰즈가 동일성의 철학에 반하는 ‘차이의 철학’을 내세웠고 끊임없이 다른 사유를 창조해 내는 ‘생성의 철학’을 강조했기 때문. 이 책은 ‘들뢰즈 이후’를 사유하기 위한 이정우씨의 소운서원이 엮은 신간으로 새 서원 서생들의 글이 풍요롭다. <소운서원 엮음 l 그린비 l 279쪽>

■맑스, 탈현대적 지평을 걷다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는 ‘신자유주의 지구화’에 지배당하고 있다. 이에 대한 철하적 해석을 시도한 책이 나왔다. 저자는 “오늘날 다소 혼란스러워 보이는 현대/탈현대, 맑스/탈맑스적 대립을 벗어난 새로운 가능성, 반자본적 운동의 가능성을 창출하는 소통과 연대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영균 지음 l 메이데이 l 455쪽>

■방송산업과 경쟁
방송과 뉴미디어 산업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서. ‘협조의 경제학’을 강조하며 전통적인 미디어 경제학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저자는 “자원의 희소성을 기반으로 하는 경쟁론에는 인간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조화와 협동이라는 측면에 대한 이해가 결여돼 있다”며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를 전제로 한 협조의 경제학을 강조한다. <노기영 지음 l 한울 l 452쪽>

■북한의 국가전략과 파워 엘리트
저자는 이북에서 ‘항일혁명열사’ 유자녀의 신분으로 자라 권력의 핵심에 오랫동안 몸담다 탈북, 10여 년간 이남에서 이북을 연구해 왔다. 이북 핵심엘리트 그룹의 양성과 국가 전략의 변화를 연관한 박사학위 논문이 책으로 나왔다. 간부정책을 통해 권력엘리트의 핵심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의 주요점이다. <현성일 지음 l 선인 l 476쪽>

■『소년』과 『청춘』의 창
“다대하다, 굉장하다, 최찬하다, 분복하다. 일언으로 가리면 엄청나다의 감이 날 뿐이다.” 일본 출판계에 대한 최남선의 평가다. 감탄은 1900년대 <소년>과 1910년대<청춘>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들 잡지는 언어의 이미지라는 특권화 된 시각적 표상을 통해 ‘보편적 지식’으로 무장한 근대적 인간을 생산해 내고자 했다. <권보드래 외 지음 l 이화여대 출판부 l 186쪽>

■이상의 무한정원 삼차각나비
초검선적 우주, 시적인 우주, 사람주의, 전등형, 삼차각…. 이상이 해독 불가능한 언어와 파괴적인 형식을 통해 드러내 보인 획기적인 사상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상은 단순히 근대정신을 해체한 수준을 넘어 미래를 지향하고 새로운 세계를 구현하려 했다”고 진단한다. 이상을 통해 근대 역사의 흐름을 반성하는 한편 다가올 문명을 준비하는 자세를 생각한다. <신범순 지음 l 현암사 l 528쪽>

■이인호 교수의 사기 이야기
『사기』는 제왕을 기록한 12본기, 연대기에 해당하는 10표, 각종 제도의 연혁을 기록한 8서, 제후를 기록한 30세가, 각 분야의 비범한 인재들을 기록한 70열전 등으로 총 130편에 달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살아 숨쉬는 인간’을 본기, 세가, 열전 등으로 총망라해 분류한 다음, 새로운 시각으로 현대적 의미를 생생하게 복원한다. <이인호 지음 l 천지인 l 632쪽>

■중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중앙아시아는 동과 서의 문명이 만나 서로 뒤섞여 다채로운 문화의 꽃을 피운 곳이다. 각 분야 전문학자들이 중앙아시아의 역사와 사상·고고학·언어·예술·생활상 분야를 집중조명 했다. 우리 민족의 정신적 원류를 밝히고, 동서 문화 교류의 중심인 이 지역에 대한 저술들을 소개하고자 기획된 『유라시아·북방총서』의 첫 번째 권이다. <권영필·김호동 편 l 솔 l 467쪽>

■추적, 한국 건강불평등 사회의제화를 위한 국민보고서
‘가난하면 의료혜택을 받기 어렵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말이 현실에서는 더 극적인 법이다. 이창곤 한겨레신문 기자가 주축이 된 집필진은 의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건강형평성학회의 연구결과 및 조언을 통해 한국의 건강불평등을 구체적으로 그려냈다. 지난해 연중기획으로 시작된 시리즈는 연말 정부의 범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이창곤 엮음 l 밈 l 280쪽>

■태국 : 불교와 국왕의 나라
여행지로 널리 알려진 태국. 그러나 태국의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소개한 책은 의외로 드물다. 태국 역사를 전공한 저자가 태국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개설서를 펴냈다. 불교와 국왕, 민족을 중시하는 태국사회를 들여다보는 저자의 시선에선 애정이 느껴지지만 다민족으로 구성된 태국 사회의 복합적인 모습을 진단할 때의 시선은 자못 날카롭다. <조흥국 지음 l 소나무 l 272쪽>

하이데거와 신
“나의 철학은 신을 기다리는 것” 하이데거는 1948년 파티잔 리뷰에 이렇게 적었다. 저자는 하이데거 존재물음의 신학적 유래와 ‘궁극적 신’, 니체의 니힐리즘과 서양 형이상학의 비판, 사방세계에 대한 이해와 자연친화적 삶의 방향을 거쳐 기술시대의 자연에 대한 하이데거의 숙고와 초연을 논한다. 하이데거 전 시기 작품의 세세한 의미해석이 정교하다. <신상희 지음 l 철학과현실 l 327쪽>

한국 불상의 원류를 찾아서3
불상에는 인류의 역사가, 특히 인도대륙·중국대륙을 거쳐 한반도에 이르는 동방의 역사가 관련되어 있다. 지난 2002년 <신동아>에 연재된  ‘최완수의 우리문화 바로보기’의 완성판으로 교종미술의 완성과 선종미술의 개화를 조명했다. 이에 앞서 1권에서는 불상의 기원을, 2편에서는 미륵하생과 아미타의 출현을 다뤘다. <최완수 지음 l 대원사 l 334쪽>

한국에서의 다문화주의
다문화주의를 꾸준히 연구해온 학자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 우선 ‘반갑다.’ 다문화주의는 사회·경제적 가치변화에 따라 정부 정책이 이끌고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주민들의 탈전통적인 정체성에 대한 고찰은 미비하고 한국인에게 내재된 민족문화관과는 삐걱거린다. 저자들은 결혼, 교육에 대한 현실 보고와 현장 사례를 비춰준다. <오경석 외 지음 l 한울 l 348쪽>

한국 정치와 비제도적 운동정치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제도정치가 있을 때, 일어나는 ‘아래로 부터의 운동’은 사회운동으로 그치지 않는다. 제도정치에 대항하는 대항정치 혹은 대안정치의 모습으로 나타나 주역과 배경으로 활약하게 된다. 민주사회정책연구원은 6월 항쟁 20주년이 되는 지금, ‘비제도적 운동정치’를 87년을 기준으로 구분해 서술했다. <정해구 외 지음 l 한울 l 482쪽>

호남 역사문화 연구총서
전남대 호남학연구단은 올해 호남지역의 역사·문화·경제·예술 분야 연구결과물을 각권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전국에서 필자를 모아 기획 발간된 이번 시리즈는 호남의 지역학 연구기록의 역할을 겸한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소쇄원사람들』(김덕진),『호남의 회계문화』(전성호),『식민지 조선과 일본, 일본인』(이규수) 등이다. <전남대 호남학연구단 l 다할미디어 l 285쪽 등>

해체주의와 그 이후
“푸코, 데리다, 들뢰즈, 리오타르, 크리스테바 등에 매달리며 지나왔던 지난날의 흔적들을 이제라도 청산하고 싶다”는 것이 ‘재고정리차’ 책을 펴낸 저자의 고백이다. 니체에서 데리다까지 이어지는 계보와 ‘OOO와 마르크스’로 이어지는 해설, 넘치는 해체주의에 대한 명품(푸코)·유행(데리다)적 텍스트에 대한 해석이 경쾌하다.
<이광래 지음 l 열린책들 l 367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