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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3개 왕조 생활문화 한 눈에
중국 13개 왕조 생활문화 한 눈에
  • 배원정 기자
  • 승인 2007.09.03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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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_ 중국섬서성문물정화특별전

진시황제, 한무제, 당태종, 양귀비, 현종 등은 모두 드라마틱한 중국 역사의 중심에 서 있던 주인공들이다. 그들이 모두 섬서성에서 배출된 인물들이고 서주시대부터 당대까지 13개 왕조가 군림했던 곳임을 감안한다면, 그곳에 얼마나 진귀한 유물들이 전해지고 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곳의 국보급 유물 90여점이 한국에 상륙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중국 섬서성-한국 합작주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9일까지 ‘중국 섬서성 문물정화특별전’을 개최한다. 최근 섬서 고고학계에서 발굴한 진, 한, 당대에 이르는 대표적 유물들을 섬서역사박물관, 진시황병마용박물관, 서안비림박물관에서 대여했다. 전시된 유물 세 작품 중 하나가 국보다.

섬서성 인민정부 양화평(梁和平) 부(副)비서장은 “1급 유물을 가져오는 것은 국가차원에서 선뜻 응하기 힘든 일이나 한중 교류의 적극적인 의지 표현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전시된 작품 가운데 앉은 자세로 활을 쏘는 병사를 형상화한 ‘궤사용’은 중국 고대 조소 예술의 걸작품으로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진시황릉에서 지금까지 출토된 병마용(兵馬俑) 6천여 점 중 10점 밖에 없는 채색 병마용 가운데 한 점이다. 진한에 걸친 도용의 변화 과정을 전시장의 패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경제 양릉배장구(漢景帝 陽陵陪葬區)에서 출토된 유물 일부인 무사용, 시녀용, 동물도용 등도 모두 최근에 발굴된 당대 유물을 대표하는 진귀한 예술품들이다.

이 밖에도 박물관은‘중국섬서관광사진전’,‘중국섬서민속공예전’등을 함께 전시해 섬서성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섬서민속공예전’에서는 민속 정취가 느껴지는 채색 점토인형과 종이공예, 천공예, 농민화(민속화) 등을 전시해 섬서 지역 서민들의 독특한 생활상 및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배원정 기자 wjba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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