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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법대 교수 ‘헤드헌팅’ 시작됐나
로스쿨, 법대 교수 ‘헤드헌팅’ 시작됐나
  • 박상주 기자
  • 승인 2007.09.03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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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교수 강의 결손 막으려 대학마다 대책 부심

 로스쿨을 준비하는 대학들이 다른 대학 교수 스카우트에 적극 나섬에 따라, 이직하는 교수들이 다니던 대학에 개설된 강의를 한 뒤 옮겨야 될 형편이다.
대학마다 로스쿨 유치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뺏고 뺏기는’ 교수확보 경쟁이 원인이다. 담당 강의가 개설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교수가 이직해 발생할 수 있는 수업결손을 막기 위한 미봉책이다. 이직하는 교수의 대부분은 이번 학기만 이직 전의 대학에서 시간강사  형태로 강의를 맡고 있다. 채용한 대학 측도 급하게 교원 확보에 열을 올리다 보니 2007년 2학기에 한해 외부강의를 허용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학기 뒤에 완전히 이직할 교수의 강의에서 학생들이 연속성을 느낄 것인지, 같은 전공의 교수를 충원하지 않을 경우 해당 강의가 폐강돼 법학 커리큘럼이 바뀔 것인지 등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최근 서울대와 성균관대로 2명의 교수가 자리를 옮긴 경희대는 해당 교수의 강의 5개가 수강신청을 마친 상태로 개설돼 있다. 이 때문에 이직 교수들이 이번 학기 강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경희대 역시 이번에 다른 대학교수 5명을 충원했으며 내년 3월 교수를 더 충원할 계획이다.
이직 교수들이 대부분 큰 대학이나 서울지역 대학으로 빠져나가면서 지방소재 대학에 남아있는 교수들은 이들의 강의까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경북대는 방학 중에 2명의 교수가 이직한데 이어 학기직후 서울대로 1명의 교수가 더 자리를 옮겼다. 김효신 경북대 교수는 “중요한 강의라서 강사에게 못 맡기고 다른 교수들이 강의를 나눠 맡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대는 공백이 된 전공부분 교수채용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지방에서 올라온 아무개 교수는 “안식년 중에 이직을 결심, 강의와 이사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박상주 기자 sjpar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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