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8:00 (금)
[화제의 책]인문교양 교육이 필요한 이유
[화제의 책]인문교양 교육이 필요한 이유
  • 강민규 기자
  • 승인 2007.08.27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양, 모든 것의 시작 서경식 외 2인 지음 | 노마드북스 | 2007

최근 10년 사이 급격한 우익화가 진행된 일본에서 젊은이들은 어째서 보수우익화에 반기를 들지 않을까? 공저자 서경식 도쿄경제대 교수는 “경쟁원리로 점철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계화·야만화된 젊은이들이 자율성과 주체성을 상실해버렸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한국사회도 일본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저자들이 이 책에서 강조하는 인문교양은 바로 그러한 기계화·야만화를 저지할 브레이크다. 왜,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한 결정을 권력자에게 위임한 채 노예처럼 사는 대신 삶과 행위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인문교양이라는 것이다.

일본에서 평화헌법을 지켜내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카토 슈이치 리쓰메이칸대 교수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사람들이 실용주의와 과학기술에만 가치를 두다 보니 스스로 사고할 수 없을 정도로 기계화돼버렸다”며 “자유와 상상력, 차별철폐가 진정한 교양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노마 필드 시카고대 교수는 “이라크 전쟁은 인문교양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결과”라며 타자에 대한 관심과 상상력을 강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