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23:55 (화)
“순위 중심 대학평가방식 문제”
“순위 중심 대학평가방식 문제”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7.07.15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교협 ‘글로벌 대학평가 정책포럼’서 지적

"순위 중심의 대학평가방식을 두고 국내외 대학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장무 이하 대교협)는 지난 12일 서울대에서 열린 글로벌 대학평가 정책포럼에서 이같은 현상을 소개하고 “다양한 형태의 대학을 제한된 지표로 수치화해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영학 대교협 선임연구원은 ‘세계 대학 순위평가 방법의 실제’ 주제발표에서 유에스뉴스(U.S.News), 매클린스(MaClean’s), 더타임즈 하이어 에듀케이션 서플먼트(THES), 중앙일보 등 국내외 기관이 실시하고 있는 대학평가 시스템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유에스뉴스의 대학서열평가에 각 대학들이 타 대학에 대한 의견을 쓰게 하는 ‘평판 조사’가 2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과 관련, 2007년부터 대학 총장들을 중심으로 유에스뉴스의 순위평가에 대한 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다.
매클린스 대학평가 역시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응답율이 낮고 대학들이 조사지를 불성실하게 작성하는 등 순위결정에 불만을 가진 대학이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도 중앙일보 대학순위평가에 대한 거부 움직임이 있었지만 대교협 회원대학 총장들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의한 것을 계기로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지표개선 등을 통해 더욱 정교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럼에선 △대학경쟁력으 의미 정의 △대학의 학생교육에 대한 노력 평가 △점수 산출 방법론 개선 △통계치 공개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대학들은 상호간 수준차가 크지 않음에도 미세한 순위변동에 민감해하기 때문에 순위보다는 단계 등급으로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선임연구원은 “대학순위 상승을 위한 지나친 경쟁과 관심은 오히려 대학교육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영식 대교협 사무총장은 기조강연에서 “교육시장이 개방되고 경쟁이 치열해 지는 시점에서 대학평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학교육에 대한 기업 등 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대학 특성화와 사회 기여도를 중심으로 대교협 평가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