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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책]La Maison du Retour 외
[세상의 모든 책]La Maison du Retour 외
  • 교수신문
  • 승인 2007.06.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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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aison du Retour(돌아오는 집), 장 폴 코프만 지음, 佛 닐, 295쪽, 2007. 소설.

1988년 45세던 작가 장 폴 코프만은 레바논 헤즈볼라에서 3년간 인질생활을 겪었다. 코프만은 오감 장애인이다. 좁고 깜깜한 방에서만 지내던 그는 풀려나자마자 울창한 자연 속에 파묻혔다. 프랑스 랑드의 숲을 통해 인질생활의 고통과 고독으로부터 해방된 작가의 자전적인 기록이 소설로 꾸며졌다. 작가는 자연스러운 것, 순수한 것, 대중들의 관심으로부터 버림받은 것들을 소중하게 여긴다.

▷The Secret History of Emotion(감정의 비밀역사), 다니엘 M. 그로스 지음, 美 시카고大 출판부, 179쪽, 2006. 논픽션.

자본의 분배 못지않게 감정도 공정하게 분배되지 않는다. 다이애나 비가 죽었을 때, 전 세계는 애도의 물결로 흘러 넘쳤지만 어느 불쌍한 노숙인이 죽었을 때 사람들은 냉정하게 또 한 명이라고 기록하고 만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니엘 그로스는 불평등한 감정의 분배가 어떻게 이뤄져 왔는지 적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 사라 필딩 등에 대한 급진적인 재해석을 통해 감정을 심리 사회적 현상으로 해석한다.

▷にっぽん入門(일본입문), 사이몬 후미 지음, 日 문예춘추, 223쪽, 2007. 역사.

일본인은 왜 나체축제를 즐기나. 실연 당한 여자는 왜 혼자 교토에 가나. 도쿄에 심령이 깃든 곳이 있다는데. 일본인을 위한 일본 소개서다. 일본 유명 만화가이자 후지TV 드라마 ‘동경 러브스토리’의 작가 후미 사이먼은 일본 명소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 축제와 풍습의 기원 등을 살피고 있다. 간략한 삽화와 에세이풍의 문체로 일본 풍속을 이해하기 편하다.

▷EROTIC TALES FOR ST. VALENTINE’S DAY(발렌타인데이의 에로틱한 이야기), 끄리스티나 리베라 가르사 등 지음, 스페인 뚜스껫, 205쪽, 2007. 소설.

<Erotic tales for Christmas>, <Erotic tales for summer>에 이어 나온 책. 중남미와 스페인의 소장파 대표 작가 4명이 적은 야한 단편소설이다. 끄리스티나 리베라 가르사 등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와 잘만킹 감독의 ‘레드슈 다이어리’를 합쳐놓은 듯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성 발렌타인데이 하루 동안에 벌어지는 연인들의 이야기들이다. 독자들은 때로는 관능적이고, 자극적이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서로 다른 관점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중남미 특유의 열정적이면서도 상큼한 또 다른 ‘칙릿’(연애, 로맨스)소설을 감상할 수 있다.

▷A BILLION BOOTSTRAPS(가난과 싸우는 전사들), 필 스미스, 에릭 서먼 지음, 美 맥그로우-힐, 225쪽, 2007. 비즈니스-경영일반.

저소득층에게 무담보, 무보증으로 소액을 대출해 창업을 돕는 제도인 마이크로크레디트를 통해 가난으로부터 싸워나가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마이크로크레디트는 200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그라민 은행 총재 유누스가 제창한 것으로 한국에서는 사회연대은행 등이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저자 필 스미스와 에릭 서먼은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유명 자선단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마이크로크레디트가 가난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한다. 저자들은 가난한 자들의 작은 활동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는지 의미 있는 어조로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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