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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심윤종 총장
● 인터뷰 : 심윤종 총장
  • 교수신문
  • 승인 2001.10.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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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교수확보와 구조개혁으로 세계와 어깨 겨룰 터”
대담: 이영수 발행인 / 때: 2001년 10월 19일

△최근 성균관대의 개혁에 대학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가 이처럼 주목받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단기적으로는 교육개혁에서 선도적인 입장에 서서 많은 개혁을 추진했고, 이들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데는 일제 강점기 왜곡됐던 성균관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6백3년의 전통을 되살려 우리 나라 최고의 사학이 돼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마음이 일치단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균관대의 장기 발전전략의 구호는 ‘전통과 첨단의 조화’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성균관 6백년의 전통을 현대에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모든 성균관대 구성원의 임무입니다. 현대 물질문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만 물질적 풍요가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요, 그 중심은 동아시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유교적 전통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학을 계승·발전시키는 역할을 자임하며, 이는 IT·BT 등 현대문명의 발전이 가져올 물질적 풍요속에서 더욱 정신적 빈곤에 시달릴 현대인에게 인간과 삶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해 주는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대학들이 학부제 시행과정에서 적지 않은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성균관대가 학부제 시행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학부제는 대학의 구조와 운영을 전반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때 정착될 수 있는 장기적 과제입니다. 이를 대학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전 구성원의 합의를 바탕으로 시작부터 전면적으로 학부제를 시행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사제도는 물론 교육과정까지 학부제에 맞게 새롭게 편성할 수 있었던 것이며, 그 결과 학부제가 제도상의 개혁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교육과 연구의 생활속에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특성화’는 대학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대학의 발전과 관련해서 성균관대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세계화·개방화 시대에 우리가 경쟁할 대상은 국내대학으로 국한되지 않습니다. 특성화분야는 국제적으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균관대는 2005년까지 10개 학문분야를 국내 최고수준으로, 2010까지 5개 학문분야를 세계수준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은 ‘선 집중, 후 확산’입니다. 우리대학의 특성화 사업은 교육부의 BK21사업을 대학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화 사업단에게 대학이 요구하는 것은 교육과정을 세계적 표준에 맞추라는 것입니다. 세계 유수 대학의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하여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을 선진화하라는 요구이지요.”

△대학이 학문의 전당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우수한 교수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Vision2010계획의 첫 번째 항목이 교수발전분야이며,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가 ‘최우수 교수진 확보’입니다. 계획에 따르면 2000년까지 교수확보율 75%, 2005년까지 100%, 2010까지 110%(교수1인당 학생수 20명)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올해 기준으로 교수확보율이 84.4%(교수1인당 학생수 22.9명, 전국3위)에 달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또한 최우수 교수진 확보는 교수 수만 늘린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최고의 실력을 갖춘 분을 모셔야 하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우리대학은 교수채용에 있어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정하기로 정평이 난 교수채용제도를 더욱 개선했습니다.”

□ 약력 : 1941년 생. 1965년 성균관대를 졸업(독어독문학)한 뒤, 하이델베르크대(문학 석·박사)에서 수학. 하이델베르크대 조교수를 거쳐 1977년부터 성균관대에 재직. 성균관대 교무처장. 한국사회학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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