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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신간]유토피아 이야기 외
[학술신간]유토피아 이야기 외
  • 교수신문
  • 승인 2007.05.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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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토피아 이야기
과학 저술가 이인식이 문학을 과학영역으로 끌어당긴다. 세상에는 없는 이상적인 사회 유토피아. 어딘가에 있다면 이상적일 필요도 없겠다. 이상 사회의 창안이 과학의 필요를 만든다고 본다면, 저자의 작업은 헤어진 문학과 과학이 한 곳에서 조우하길 노린 듯하다. <이인식 쓰고 엮음, 갤리온, 516쪽, 2007.>

■ 한국근현대시기 토지탈환운동 연구
땅은 곧 생산의 수단이자 삶의 근원이다. 조선의 역사도 토지소유에 따라 나뉜다. 왕토면 왕의 시대, 일본왕토면 일본왕의 시대다. 저자는 땅을 두고 투쟁한 농민이 한국의 근대를 견인했다고 봤다. 농민이 땅을 가질 수 있을 때부터 조선은 근대이므로. <박이준 지음, 선인, 272쪽, 2007.>

■ 스피노자의 뇌
다마지오 교수(신경과)는 인간이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겪는 -기억에 없더라도- ‘느낌’의 실체를 연구한다. 뇌주사로 뇌의 기능지도를 그리던 저자는 어느새 철학에 다가갔다. 심신이원론의 데카르트를 반대하며 그는 스피노자에 주목했다.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임지원 옮김, 사이언스북스, 424쪽, 2007.>

■ 정약용의 철학
다산이 유학을 지지하면서 동시에 강력한 유학 비판자였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러한 이중적인 과업 때문에 다산의 고유한 철학이 구성됐다는 것. 다산은 19세기 동아시아에 유행했던 다양한 철학적 경향들을 비판적으로 종합한 ‘철학의 집대성자’로 평가됐다.
<백민정 지음, 이학사, 504쪽>

■ 민족주의, 평화, 중용
노학자의 연륜이 담겨있는 한국 정치사상 학술서. 저자는 민족주의의 넓은 의미를 지적하며 평화가 중용의 목표라면 중용은 평화의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용에 정치를 결합한 ‘meanocracy’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최상용 외 지음, 까치, 424쪽>

■ 인간의 문제
김상봉 전남대 교수(철학)는 서양철학사에서 서로주체성을 탐구한 유일한 철학자로 마르틴 부버(1878∼1965)를 꼽았다. 책은 그의 문제작으로 ‘철학적 인간학’의 여정을 담고 있다. 부버에 따르면 인간은 쉴 집이 없어 불안한 상태가 돼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마르틴 부버 지음, 윤석빈 옮김, 길, 240쪽>

■ 소수성의 정치학
부커진 「R」창간호. 권력과 자본에 의해 추방된 ‘소수’에 주목한다. 소수성이 숫자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닌 척도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새만금 어민들, 대추리 농민들 등 ‘투쟁이 삶의 연속인’ 이들을 다뤘다. <도서출판 그린비·연구공간 수유+너머 기획, 그린비, 316쪽>

■ 생활 속의 식민지주의
책은 식민지주의가 역사의 문제가 아닌 현재의 문제라는 인식에서 식민지주의의 실체에 접근한다. 일본의 식민지지배 시기 조선과 대만을 다룬 글을 통해 저자들은 식민지주의의 현재적 의미를 묻고 있다.
<미즈노 나오키 외, 정선태 옮김, 산처럼, 2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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