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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교수협의회 대학발전 제언 101가지
중앙대 교수협의회 대학발전 제언 101가지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9.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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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25 15:17:40
‘교협과 대학당국은 갈등관계다.’ 분규를 겪고 있는 덕성여대, 인천전문대에서 교수협의회와 대학본부는 첨예한 갈등을 겪는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 ‘교수협의회는 대학당국과 함께 대학을 이끌어가는 두 바퀴다.’

경성대, 경북대 등 교수회가 학내 공식기구로 인정되고 있는 대학들에서는 기획.집행기구로서의 대학본부와 심의의결기구로서의 교협이 대학운영에서 두 개의 수레바퀴 역할을 한다.

이처럼 교수(협의)회의 역할과 위상이 대학의 상황에 따라 상반되게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많은 대학에서 교협의 위상은 ‘임의조직’의 한계를 벗지 못해, 그 활동도 총장선거 등 특정 사안에 한정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앙대 교수협의회(회장 이정춘 신문방송학과·사진, 이하 교협)가 최근 대학의 장기적 발전 전망을 제시한 ‘101가지 제언’을 대학에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방학기간에 교수들이 제안한 대학발전방안을 모은 이 제언에는 ‘학내 민주화’, ‘책임행정의 정착’ 등 대학운영의 틀을 제시한 것에서부터 ‘교내 우편물 배송 기간 단축’, ‘중앙대학교 캐치프레이즈 제정’에 다양한 대학발전 방안들이 담겨졌다.

무엇보다 이번 ‘101가지 제언’은 대다수의 대학에서 교수협의회가 임의단체로 존재하면서도 대학운영에 교수들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번 교수들의 제언은 ‘제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학발전을 위해 교수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을 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지적 재산이 중요한 정보화 시대에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전문가들이며 지식과 정보의 보고인 교수들이 대학발전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의견이 개진될 수 있도록 애드혹(ad-hoc)위원회를 구성하자.” 일부 대학에서 개혁의 과정에서 교수들이 ‘대상’으로 치부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러한 교수들의 제언에 대학본부도 적극적인 수용의사를 밝혔다. 전홍태 교무처장(전자공학부)은 “학교발전에 도움이 되고 공감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은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제안사항 가운데 현실적으로 대학본부가 실행하기 어려운 사안은 교협과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가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전 교무처장은 “대학의 장래를 논하는 데 있어서 집행부와 교수협의회 사이의 벽을 깨뜨리고,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가기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 인터뷰 : 이정춘 교협회장

△제언을 마련하게 된 계기는.
“교협을 공식기구로 인정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마련됐다. 현실적으로 법인의 지원이 부진한 점을 감안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찾아보자는 데서 출발했다.”

△교협과 대학의 올바른 관계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비판적 갈등관계’라고 본다. 비판 없이 대학이 발전할 수 있겠는가. 이를 위해서도 교협의 위상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교협이 임의단체에 머물러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법대 교수들에게 자체적으로 ‘교수협의회의 위상제고에 대한 연구’를 의뢰하고 있다. 교육법상으로는 임의 단체이지만 학내규정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곧 구체화 될 것이다.”

△제안은 어떻게 실행되는가.
“101가지 제언 가운데 마지막 제언이 실천계획의 공개이다. 이미 대학본부에서 추진 중인 것도 있고,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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