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대학은 이달까지 대학별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통합대학 운영 방안 등을 담은 통합추진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대학 구성원들 사이에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4월까지 교육부에 통합계획서를 제출해 승인받고, 5월 중 신입생 모집요강을 마련해 내년 봄부터 통합대학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 방식으로는 3개 대학 내 중복 학과 통·폐합, 학문 영역별 캠퍼스 특성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캠퍼스별 특성화와 관련해 ▲전북캠퍼스는 인문종합, 의학, 대학원 ▲군산캠퍼스는 해양·기계산업공학 ▲익산캠퍼스는 바이오·농업생명공학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논의가 있다. 하지만 뚜렷한 윤곽은 실무위원들의 후속 회의와 대학별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에야 드러날 전망이다. 군산대 기획처 관계자는 “3월초에 열릴 통합추진 2차 협의회에서 캠퍼스별 특성화 분야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대학의 통합은 2년 전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지난 2005년 전북 지역 국립대 총장 및 자치단체 관계자들로 이뤄진 ‘전북권역 국립대학 구조개혁추진위원회 및 실무기획단’이 통합을 추진했으나 구성원들의 반대로 실패했다. 또 같은 해 군산대와 익산대가 통합을 추진, 구성원들의 찬반투표까지 실시했으나 일부 교수들의 반대로 통합이 무산됐다. 전북대 관계자는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하면 통합추진이 어려운 만큼 우선 의견수렴에 역점을 둘 예정”이라며 “이달 중 설명회 개최, 설문조사 등을 거쳐 통합추진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