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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문화 산책
3월의 문화 산책
  • 배원정 기자
  • 승인 2007.03.02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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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의 '서양식 공간예절' 사진 전시회.
바야흐로 봄의 계절이 왔다. 살랑거리는 봄바람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 소식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 같다. 강의 준비로 인해 분주했던 방학이 끝나고 학기의 첫 주가 시작됐다. 심금을 울리는 공연으로 따뜻한 봄날의 여유를 느끼며 산뜻하게 새 학기를 맞이하는 건 어떨까.

극단 미추,‘熱河日記漫步’정기 공연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는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극단 미추의‘熱河日記漫步’정기 공연을 연다. 연암 박지원의 생애와 그의 대표적 저술인‘열하일기’를 주된 테마로 삼아 새로운 이야기로 구성한 창작극이다. 우화적인 내러티브를 통해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펼쳐 보임으로써 강박관념으로 가득 차 있는 현대 사회를 한 번쯤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

극단 미추의 '열하일기만보' 공연

 

공간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접근방식

사진전문 미술관으로 출발했던 대림미술관에서는 오는 4월 1일까지 ‘서양식 공간예절’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다섯 명의 사진작가가 ‘공간의 생체리듬’을 어떻게 사진으로 표현했는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이번 전시는 이영준 사진예술과 교수(계원예술대)가 기획을 맡아 공간에 대한 사회·역사적인 해석과 함께 한국 현대사진의 단면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무용계의 총아…실비 길렘과 아크람 칸의 내한 공연

실비 길렘과 아크람 칸이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이목을 집중 받았던‘신성한 괴물들’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최고의 카탁 무용수, 최고의 발레리나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두 사람이‘발레’와 ‘카탁’이라는 완전히 다른 전통을 등에 업고 서로의 무용언어를 어떻게 표출해 낼 것인지 기대된다. 우아함과 민첩함이라는 다른 움직임을 보여 왔던 두 명의 ‘신성한 괴물들’은 어떠한 매혹적인 춤을 선보일까.  

실비 갈렘과 아크람 칸의 '신성한 괴물들'

현대미술관이 작년 한해 사들였던 소장품들이 궁금하다면…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한 해 동안 새로 소장하게 된 작품을 선보이는‘신소장품 2006’을 오는 4월 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관의 작품 소장 정책의 기본 방향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전시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이었던 80년대 리얼리즘계열의 작품들이 대거 수집됐다. 근대 주요작가의 희귀한 유존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맛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전2006'의 황종례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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