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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법인화 논란에 無能論도
인천대, 법인화 논란에 無能論도
  • 최장순
  • 승인 2006.11.18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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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협, 인천대 총장 중간평가 'F' 학점

캠퍼스 송도 이전 및 국립대 전환에 학내 교수들의 불만이 증폭되던 가운데, 박호군 시립 인천대 총장이 중간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교수협의회가 지난 8일부터 14일간 실시한 이번 중간평가에서 박 총장이 획득한 점수는 1백점 만점 中 30.05점.

교수협의회는 이번 중간평가를 통해 박 총장에 대한 교수들의 강한 불만을 확인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설문은 총장 공약사항 이행정도, 법인화 등 크게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그 중 법인화 추진과 관련해 80%가 넘는 교수들이 강한 불신을 드러냈으며, 송도 신 캠퍼스 이전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85%가 넘었다.

총 20개의 항목 가운데, 11개의 질문이 30점을 넘지 못했으며, 최고 점수가 43.23점을 기록해 박 총장은 모든 분야의 항목에서 낙제점을 기록했다.

△‘인천대 미래관 추가 부지 5천평’건의 계약 취소와 관련해 총장의 조치는 합당했나(22.28점) △법인화와 관련 총장이 충분한 대학 재정과 자유성의 조건들을 확보했는가(22.06점) △총장은 반대 의견을 포함하여 일반 교수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수렴했는가(22.5점) 등의 주요 항목들에서는 바닥 점수를 면치 못했다.

이 대학의 한 교수는 “박 총장의 독단적 운영 때문에 우리 대학은 지금 폭발 직전”이라며 “아이러니컬하게도 학교가 국립대로 간다고 홍보하니 신입생들이 대거 몰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상 법인화는 민영화와 다름없는데, 이건 기만 아닌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학생회도 박 총장에게 부지확보 노력, 무책임한 학교 운영에 대한 공개사과 및 집행부 사퇴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장순 기자 ch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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