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20:10 (목)
교사양성교육 6년제 전환 필요
교사양성교육 6년제 전환 필요
  • 최장순
  • 승인 2006.11.18 0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공립 사범대 학장協, "교사양성 과정 연장은 세계적 추세"

서울대 사범대는 지난 17일 학술 심포지엄을 열어 국·공립 사범대에 “개방·종합형 6년제 복합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4일 “전국 국공립 대학의 사범대가 6년제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는 서울대 사범대의 기자회견에 이어, ‘사범대 6년제 모형’, ‘2+4년제 모형’, ‘4+2년제 모형’, ‘복합모형’ 등 지금까지 제시된 6년제 모형 가운데 바람직한 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조영달 서울대 교수(사범대 학장)는 “교사의 경우 근로의 성격, 보수와 승진, 사회적 인식 등이 달라서, 법학이나 경영학 분야처럼 2+4 혹은 4+2 모형의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해 인재를 양성하기 어렵다”며 ‘복합모형’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함을 역설했다.

조 교수가 발표한 이 방안은 이미 지난 9월 22일 전국 13개 국공립대 사범대 학장협의회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학생들은 기초전공 및 교양 과정(1~2학년)을 거쳐 본격적으로 전공 교직과목을 이수하게 되며(3~4학년), 5주 내외에서 1학기로 대폭 증가된 교육실습을 하게 된다. 이후 5~6학년 과정에서는 근무교육실습과 더불어 현장연구 위주의 논문연구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이밖에도 해외교육실습 및 교육봉사 학점제(60시간 봉사활동시 2학점 부여)의 신설, 연구논문의 필수화, 외국어 자격 기준 설정 등 졸업요건이 강화된다.

기본적인 틀은 이미 마련이 된 상태다. 이처럼 6년에 걸친 기본 과정을 이수한 자에게는 1급 정교사 자격증과 교육학석사 학위가 부여되는데, 이것이 교원 임용시 ‘임용고사 1차 시험 면제’, ‘가산점 부여’ 등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 방안은 현재 논의 중에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2년 과정을 더 이수하면 비용이 더 드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쇄도했다. 이에 조영달 교수는 “당장의 비용분석 보다는 비용 편익을 분석해야 한다”며 “당장 내 손에 있는 고기 서너마리가 없어지더라도 고기 잡는 방법을 배우는 게 더 이익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에 따르면, 현재 “교사양성과정의 연한 연장은 세계적인 추세”다. “버지니아 대학은 사실상 7년에 가까운 5년제 교사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교원을 양성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공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도 조 교수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지금 입장에서는 하나의 이해관계 집단의 의견일 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사립대 및 교육대학원 관계자들의 의견도 수렴해 2010년도까지 도입여부를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장순 기자 che@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