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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연수 같아도 최고 6천만원 차이…초임 3천 이하 13곳
재직연수 같아도 최고 6천만원 차이…초임 3천 이하 13곳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6.10.13 10:1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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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6개 4년제 사립대 교수 급여 현황

재직연수가 같더라도 어느 사립대에 재직하는가에 따라 사립대 교수의 연봉이 최고 6천만원 이상 격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가톨릭대, 광주가톨릭대 등 신학 계열 대학까지 포함하면 최고 9천만원 이상까지 벌어졌다. <관련기사 있음>

국회 교육위 소속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이 국정감사 자료로 받은 96개 4년제 사립대의 ‘대학별 교직원 현황 및 연봉 현황(2006. 7. 1 기준)’을 분석한 결과, 재직연수 30년차(석사2년, 박사 3년, 군대 2년, 교육경력 2년인 사람 기준)에서 교수 연봉이 가장 높은 대학은 고려대로 1억1천6백12만여원이었다. 그러나 동일한 30년차인데도 탐라대 교수의 연봉은 5천16만여원이었다. 이는 고려대와 비교해볼 때 6천4백46만 여원이 적은 금액인 데다, 고려대의 초임 교수 연봉인 5천4백70만 여원보다 적은 금액이다.

가톨릭 사제가 직급과 재직연수와 상관없이 2천1백69만 여원을 받는 수원가톨릭대와 30년차 교수에게 대학 중 최고 연봉을 주는 고려대를 견주어보면, 무려 9천4백43만 여원의 연봉 격차를 보였다.

30년차 교수 연봉이 1억원이 넘는 대학은 9개 대학이었다. 고려대, 서강대(1억1천53만여원), 한양대(1억9백64억여원), 한국외대(1억8백86억여원), 경희대(1억5천55억여원), 울산대(1억2백43억여원), 한국항공대(1억2백43억여원), 동덕여대(1억1백12억여원), 경성대(1억16만여원) 등이 상위대학이었다. 연봉제 실시로 재직연수와 호봉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기준으로 상호 비교할 수 없지만, 포항공대의 경우는 정교수의 전체 평균 연봉액이 1억92만원으로 비교적 높았다.

25년차 교수 연봉에서 1억원이 넘는 연봉 상위 대학은 총신대(1억1천57만 여원), 서강대(1억7백82만여원), 고려대(1억7백73만여원), 한양대(1억6백49만여원) 등 4개 대학이었다.

대학들 가운데에서 지극히 적은 금액의 연봉을 주는 대학도 있었는데, 신설대학인 경북외국어대의 경우 초임 전임강사의 연봉이 1천만원에 불과했다. 호봉과 상관없이 월 80만원의 급여만을 지급하고 있는 것. 초임 연봉이 가장 높은 포항공대(6천7백25만 여원)와 비교해볼 때 그 격차가 5천만 여원 이상이었다.

이 대학 외에도 초임 교수들의 연봉이 2천만원도 안 되는 대학은 영산선학대(1천9백4백만여원), 대전가톨릭대(1천8백84만여원), 광주가톨릭대(1천8백75만 여원), 대구외대(1천2백만여원) 등이었다. 초임이 3천만원 미만 2천만원 이상인 대학은 한영신학대 등 8곳이었다.

교수 급여 지급을 담당하는 한 대학 관계자는 “동일 금액을 받는 교수도 있지만, 교육경력이 다르거나 재직연수가 같더라도 승진에서 1~5년 미뤄지기 때문에 실제 재직하고 있는 교수들이 받는 재직연수별 연봉액은 대학들이 제출한 금액보다 3~5백여 만원 적을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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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er 2007-03-24 00:16:40
그과 전체 강사급료보다 많네,,,,,

mk 2007-02-07 18:32:23
BK사업등 각종 정부 교육사업으로 초빙, 계약, 등 무수한 비전임교수들을 노동착취하고 있다. 이는 정녕 한국의 대학경쟁력이 땅으로 곤두박질 치고 공교육이 허물어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참담할 뿐이다. 올 도시근로자 평균보다 심지어 빈곤층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수수방관하는 이 현실... 지식노동자를 명시하는 나라치고 성공한 국가가 없었다. 오호..통재라.

교수대 2006-12-16 01:41:38
월80만원 받으면 기초생활대상자이다. 우리의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