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줌을 통해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의 저자 에밀리 정민 윤의 특별강연이 열린다. 연세대 국학연구원 제32회 비교사회문화연구소 콜로키움의 일환인 이번 특별강연은 「Poetry... 인/종주의를 넘어선 포스트 메모리」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강연은 연세대 연계전공(동아시아)과 한국학협동과정 공동주최로 열린다.
▷콜로키움 일시: 2023년 6월 8일(목) 15시~17시
▷장소: ZOOM 링크
https://yonsei.zoom.us/j/87154836945 (회의 ID: 871 5483 6945)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은 미국 문단에서 주목받으며 데뷔한 에밀리 정민 윤의 시집이다.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분들의 증언을 ‘found poetry’ 형식을 빌려 쓴 ‘포스트 메모리’로서의 시들을 담고 있다. ‘found poetry’는 다른 출처에서 단어, 구, 때로는 전체 구절을 가져와 간격과 줄을 변경하거나 텍스트를 추가·삭제하는 과정을 통해 재구성(예를 들어, 콜라주)해 만든 시의 한 유형이다.
아울러, “내가 살지 않은 시간들을 쓸 수 있을까”라는 윤리적 질문과 끊임없이 마주하게 된 시간들, 영미권에서 활동하는 아시안 여성 작가의 위치가 닿은 새로운 표현의 시도들,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에게 가닿으려는 공감의 의지가 발산하는 날카롭고 선명한 분노들, 인종주의에 대한 비판이 인간이라는 종에 대한 비판으로 향할 때 등장한 인간이 만든 쓰레기로 “은빛 배를” 채운 고래들이 등장한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