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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 200호 발간... 독자와 함께 문학·비평의식 강화한다
‘창작과비평’ 200호 발간... 독자와 함께 문학·비평의식 강화한다
  • 김재호
  • 승인 2023.05.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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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기자간담회 열어

『창작과비평』이 200호를 맞아 지난 길을 돌아보고 향후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0호 이후 『창작과비평』은 ①‘대전환’을 향한 ‘이행’ 담론의 구축 ②‘다음’을 준비하는 문학과 비평의식 강화 ③독자와 함께하는 젊은 잡지를 나아갈 길로 설정했다.  

지난 24일,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선 『창작과비평』 이남주 편집주간(성공회대 교수·정치학), 황정아(한림대 HK교수)‧백지연(서울여대 초빙강의교수) 편집부주간. 창비 황혜숙 출판1본부 이사가 참여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4일,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 『창작과비평』 200호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남주 편집주간(성공회대 교수·정치학)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창비
황정아(한림대 HK교수) 편집부주간이 『창작과비평』 200호와 향후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창비

1966년 창간된 계간 『창작과비평』이 2023년 여름호로 200호를 맞이했다. 『창작과비평』은 1980년 폐간과 1985년 출판사 등록 취소를 겪고 1988년 복간과 출판사 명의 회복을 거쳐 창간 57주년째에 200호를 발간했다. 문예와 정론을 겸하는 비판적 종합지로서 반세기 이상 발간되며 200호까지 맞이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이번 『창작과비평』 200호는 권두대담을 통해 이남주 편집주간과 한기욱 편집고문이 대화를 나눴다. 한국사회 대전환의 길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본 것이다. ‘대전환’이라는 지향 속에 분단‧돌봄‧생태‧젠더‧지역 등 다양한 의제를 구체화하고 개벽사상을 탐구하여 대전환의 사상적 자원으로 삼으려는 창비 담론의 방향성에 대해 제시했다. 

200호 기념호 특집은 ‘새로운 25년을 향하여’라는 기획 아래 300호를 맞이하게 될 머지않은 미래를 가늠해보는 인터뷰를 마련했다. 장애인권, 플랫폼 노동, IT 기술, 지역‧농업, 기후위기, 언론, 한국정치, 동북아 평화까지 8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한국사회 주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청년 유튜버와 기후위기 활동가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발자취를 만들어온 전문가까지 중장년층을 아우르며 인터뷰가 진행된 것도 큰 특징이다. 

사회 곳곳의 주요 현장에서 활약해온 8인의 인물들은 날카로운 시대인식과 문제의식을 드러내면서도 그간 한국사회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온 시민적 역량에 믿음을 보내며, 좌절보다는 희망으로 만들 미래에 대해 실천적인 사유를 들려준다. 새로운 25년을 만들어갈 한국사회의 중기적 과제들이 담긴 이번 인터뷰를 통해, 미래에 대한 상상은 막연한 기대의 표현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밝히는 거울임을 알 수 있다. 

이 계절 주목할 만한 도서를 선정해 소개해오던 촌평은, 200호를 맞아 특별히 지난 25년간 출간된 도서를 다룬다. 임선애 영화감독, 박정민 영화배우, 김해자 시인, 정홍수 문학평론가, 최은경 경북대 의과대학 교수, 김상환 서울대 철학과 교수, 이동기 강원대 평화학과 교수 등 10명의 평자들이 문학과 인문서, 만화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 가운데 ‘다시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하여 현재적인 시선으로 재조명한다. 도서 내용에 대한 소개는 물론 평자의 깊이 있는 감상과 사유가 담긴 이번호의 촌평 글이 흥미롭게 가닿기를 바란다.  

지난호에 대한 독서후기를 실어온 독자의 목소리도 200호를 맞아 특별하게 구성했다. 2019년 시작되어 누적인원 1만 3천여명이 참여한 온라인 독서모임 ‘클럽 창작과비평’의 역사를 톺아보는 데 이어, 이 모임에서 활동해온 ‘클러버’ 3인의 좌담을 통해 독자들의 애정과 성원을 확인한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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