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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 최승우
  • 승인 2023.05.09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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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중곤 지음 | 마리북스 | 192쪽

깨끼 박사의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경청 이야기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마음의 힘 네 친구인 자신감 뿜뿜이, 자아존중감 포옹이,
자기효능감 든든이, 회복탄력성 콩콩이를 만나는 시간

오늘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해 답답함을 겪는 청소년들이 많다. 10대들은 그 누구보다 몸과 마음에 변화가 큰 시기라 여러 감정이 밀물처럼 왔다 썰물처럼 가곤 한다. 그 과정에서 불안과 분노, 외로움과 슬픔, 스트레스 등으로 내면의 고립감을 겪는 친구들이 많다.

한 조사 연구(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6,421명이었던 소아 우울증 환자가 2020년에는 9,621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히 자신감, 자아존중감 같은 청소년들의 마음의 힘 저하로도 이어진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생명과 사랑’을 선순환시키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예술심리치료사, 깨끼 박사의 10대들의 마음의 힘 회복을 위한 경청 이야기이다. 소년 시절, 한 교회 선생님께서 ‘깨끼 소년’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깨끼’는 ‘새끼손가락’의 ‘새끼’에 해당하는 방언이다.

청소년기에 백혈병에 걸린 엄마를 여읜 깨끼 소년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그런 깨끼 소년에게 한 교회 친구가 ‘십대들의 쪽지’를 전해 주었다. ‘십대들의 쪽지’는 한 교회 선생님이 발행한 것이었다. 그 힘으로 깨끼 소년은 우울함을 극복하고 다양한 예술심리치료로 10대들을 만나는 깨끼 박사가 되었다.

특히 10대들의 마음의 힘 회복에 관심이 많았던 깨끼 박사는 한 언론에서 보도된 밴저민 매서스의 ‘프리 리스닝FREE LISTENING’에서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경청 방법을 착안했다. 그리고 2008년부터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 과정에서 사람이 가장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그 하나하나가 모여 지금의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가 되었다. 이 책은 특히 학교나 단체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는 깨끼 박사의 10대들을 위한 경청 이야기에 집중했다.

총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의 파트 1에서는 깨끼 박사가 청소년들을 처음 만나면 나누는 ‘친해지기’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담았다. 심리학 용어로는 ‘라포 형성’에 해당되는 것들로, 내면의 힘 네 친구들을 소개하며 친해지기를 시도한다. ‘난 할 수 있어!’를 외치는 자신감 뿜뿜이, ‘난 소중해!’를 외치는 자아존중감 포옹이, ‘난 나를 믿어!’를 외치는 자기효능감 든든이, ‘흠, 이쯤이야!’를 외치는 회복탄력성 콩콩이 친구들이다.

이 네 친구의 자기소개를 들으며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파트 2 ‘길거리에서 피켓을 들고’에서는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활동의 배경, 경청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파트 3과 파트 4에서는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의 구체적인 방법인 공감하며 듣기, 비언어적 반응으로 듣기, 피켓 만들기 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뿜뿜이와 포옹이, 든든이와 콩콩이가 다시 등장해 ‘마음의 힘 친구들의 격려 편지’로 마무리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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