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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기획전 「어떤 Norm(all)」
현대미술기획전 「어떤 Norm(all)」
  • 신다인
  • 승인 2023.05.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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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초대석
사진설명= 장영혜중공업, 불행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다. 제공=수원시립미술관

가족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기획전 「어떤 Norm(all)」이 수원시립미술관에서 8월 20일까지 열린다. 전시명인 「어떤 Norm(all)」은 ‘정상적인’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노멀(normal)’과 ‘모두’를 뜻하는 ‘올(all)’의 합성어다. 정상가족 관념에 질문을 던지고, 어떠한 형태의 가족이라도 차별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건강가정기본법 제1장 제3조는 가족을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루어진 사회의 기본단위’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2023년의 가족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1인 가구의 급증, 제도적 질서에 얽매이지 않는 생활 공동체의 대두, 생활동반자법 논의 등은 가족이 더 이상 사전적·법적 정의에 구속돼 있지 않다. 그럼에도 혼인과 혈연 위주의 정상가족을 공고히 하는 사회제도는 언어와 법 그리고 관념에 남아있고, 규범밖에 위치한 수많은 가족들이 차별을 겪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강태훈, 김용관, 문지영 등 총 1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회화, 사진, 영상, 다큐멘터리와 같이 다양한 장르의 작품 56점을 통해 작가들은 ‘가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가족의 정의를 재구성한다. 

신다인 기자  shi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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