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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육학의 전통과 갈래
독일 교육학의 전통과 갈래
  • 최승우
  • 승인 2023.05.02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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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츠 헤르만 크뤼거 지음 | 우정길 외 8인 옮김 | 268쪽 | 박영스토리

박영스토리, 20세기 독일(어권) 교육학의 전개사 ‘독일 교육학의 전통과 갈래’ 출간

교육학 연구의 현대적 패러다임 제시

출판사 박영스토리에서 20세기 독일(어권) 교육학의 전개사를 담은 ‘독일 교육학의 전통과 갈래(하인츠 헤르만 크뤼거 지음)’를 출간했다. 20세기 독일(어권) 교육학은 교육학의 학문적 성격에 대해 격렬한 논쟁을 거듭하여 왔으며, 그 과정은 보다 엄밀한 학문성을 추구해 온 여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4권으로 구성된 교육학 입문 시리즈 중 제II권에 해당하는 저서로서, 1997년에 출판된 이래 여섯 차례의 수정·보완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책의 가장 뚜렷한 장점은 20세기 독일(어권) 교육학의 전개사와 지형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20세기 독일(어권) 교육학 이론의 흐름을 주도하였던 주요 분파들이자 현대 독일(어권) 교육학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정신과학적 교육학, 경험적 교육과학, 그리고 비판적 교육과학‘ 등을 담았다.

또 다른 장점으로 20세기 독일(어권) 교육학을 수놓은 학자들의 이름과 그들의 주요 연구 목록이 비교적 상세히 제시된 데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제시가 단순히 백과사전적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0세기 교육학 이론이 전개되어 온 학문적 배경과 문제의식이 함께 제시되어 있기에, 이를 통해 각각의 학자 및 그들의 연구들이 갖는 교육학사적 의의가 공유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20세기 후반의 교육철학은 ‘이론의 다원화’ 시대로 접어들었기에, 이 책이 오늘날 우리가 서 있는 교육학 및 교육철학의 이론적 위치를 확인시켜 줄 최소한의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은 현재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 2023년 현재 이 책에 소개된 학자들 이후의 새로운 인물들이 교육학과 교육철학의 현대적 지평을 열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현재진행형의 흐름 속에서 21세기의 교육학과 교육철학의 이론적 갈래를 새롭게 탐색하고 분류하고 체계화하는 일은 일차적으로는 독일(어권) 교육학자들의 몫이지만, 이와 동시에 21세기의 교육학을 이어 나가는 모든 이들의 과제이기도 하다.”라는 출간소감을 전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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