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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1주년 축사] 신선한 충격이었던 창간…정론지로 더 중요한 역할을
[창간 31주년 축사] 신선한 충격이었던 창간…정론지로 더 중요한 역할을
  • 안병우
  • 승인 2023.04.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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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교수신문 창간 31주년을 축하합니다.

교수신문은 민주주의가 정착되어 가던 과정에 창간되었습니다. 1987년 민주화 운동의 결과로 새로운 헌법이 제정되고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게 되었지만, 아직 민주주의는 안정적으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때 ‘한국 지성사회의 정론지’를 자임하며 교수신문이 창간된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교수신문 읽기는 대학 생활의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학계의 새로운 동향 소개, 논쟁 정리, 날카로운 칼럼 등은 무뎌져 가는 사회의식을 붙들어주는 단단한 끈이었고, 올해의 사자성어는 촌철살인의 매서운 비수와도 같았습니다. 다양한 문화 활동의 전개와 서적 발간은 신문사의 외연을 넓히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창간호에 짧은 글을 쓴 인연이 있어서인지, 저에게 31년이라는 숫자가 꽤 무겁게 다가옵니다. 사실 창간될 때는 “이 신문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기우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30년 세월을 훌쩍 넘어선 모습을 보며 경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사회와 시대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려고 온갖 노고를 아끼지 않은 교수신문의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교수신문이 지성사회를 이끌어가는 정론지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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