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의 마음은 어떤 모습일까

마음이론이 밝히는 마음의 탄생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표정을 보고 기분과 생각을 짐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매일 하는 이러한 '마음읽기'가 마음을 이해하는 열쇠라면 어떨까. 이 문제는 지난 30여 년간 심리학, 철학, 인지신경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됐고 분야별로 상이한 여러 방식으로 그 주제를 풀어냈다.

심리학은 이 연구를 "마음이론"으로 불렀으며 발달심리학적 관점에서 접근했다. 이에 따라 태어난 지 수개월밖에 되지 않은 어린 아기가 사람의 표정이나 행동에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지, 그 능력이 연령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연구했다. 또 마음을 읽는 능력이 사회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도 했다. 이 책은 방대한 분야에서 마음을 연구한 김혜리 충북대 교수(심리학)가 발달심리학을 통해 밝혀낸 마음이론의 결과를 정리한 책이다.

충북대 심리학과가 함께 수행한 연구 결과를 담은 이 책은 기초 이론적인 연구에서 그치지 않고, 마음읽기 능력이 사회성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포괄적으로 고찰한다. 인간 문제의 근원이 되는 마음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알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조준태 기자 aim@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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