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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미학과 예술론
헤겔의 미학과 예술론
  • 최승우
  • 승인 2023.03.21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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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지음 | 소명출판 | 477쪽

예술의 종언, 과거성 문제만이 아니라 예술 형식론과 천재론,
그리고 각 예술 장르들에서 주목할 만한 주제들을 선별해
헤겔의 미학에서 대변하듯이 되새겨보다

“무엇이 예술작품인지를 말하기가 어렵다. 그 속에는 범속한 전체 내용, 매일 매일의 삶이 들어 있다. 매일의 일상이 예술의 방식으로 표현되면 예술작품인가?”

이 말은 어느 현대 예술가나 비평가의 인터뷰 내용이 아니다. 200년 전 헤겔이 미학을 강의하면서 강조했던 말이다. 이 짧은 언급만으로도 헤겔 미학이 현대 예술에 미친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이미 국내에는 헤겔의 미학 강의들에 대한 문헌학적 연구를 토대로 헤겔 미학의 번역서들이 하나둘 출간되고 개별 연구들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많이 발표되어 왔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헤겔 미학에 대한 본격 국내 연구서는 없는 실정이다. 이 책은 저자가 십여 년간 헤겔 미학을 연구하고 번역도 하면서 발표한 연구결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엮을 필요가 있다는 구상으로부터 나온 결과물이다.

헤겔은 자신의 미학을 한 권의 저서로 직접 발표한 적이 없고, 그의 미학은 하이델베르크와 베를린 시기 동안 몇 차례에 걸친 강의를 통해 점차 형성되었다.

그런데 정작 미학 강의를 위해 헤겔 본인이 직접 작성한 원고는 남아 있지 않고, 헤겔의 미학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이 필기해 놓았거나 다른 사람들이 필사하여 정리한 원고들만 전해진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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