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스티븐슨 지음 | 신명선 외 5인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484쪽
독일의 동서 분열 45년, 통일 후 10년,
유일한 연결체인 언어는 어떤 역할을 했을까
1990년 독일이 통일된 후 독일 사회에 대한 연구는 국내에서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주로 정치, 경제 측면을 분석하고 문화와 사회, 특히 언어에 대해서는 부차적으로 다루거나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았다.
반면 서구에서는 학술적인 맥락에서나 비학술적인 맥락 모두에서 ‘동서독 언어’ 문제를 다루어 왔지만 보통 동과 서 한쪽(주로 동쪽)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서독의 언어 사용 패턴을 표준으로 삼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이 책은 1945년부터 2000년까지 독일의 분열부터 통일 후 10년까지, 사회언어학적으로 독일의 언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통찰하고 있다.
저자의 분석은 한국처럼 두 언어 공동체로 분열되어 있거나, 카탈루냐나 퀘백처럼 정치와 언어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다언어적 맥락을 포함하고 있어, 언어와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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