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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비결
문장의 비결
  • 최승우
  • 승인 2023.03.2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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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모 지음 | 들녘 | 324쪽

글쓰기는 어렵다, 글을 잘 쓰는 것은 더 어렵다!
그렇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구조적으로 단단하고 디테일이 살아 있는 좋은 문장 쓰기의 비법을 공개하는 책!!

글쓰기가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프로 작가든 아마추어 작가든, 회사원이든 학생이든, 글쓰기는 누구에게나 어렵다.

매일 글을 쓰는 기자들도 글쓰기는 어렵다고 토로한다.

자신이 쓴 글에 만족하는 사람도 드물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우리는 실상 매일 무엇인가를 쓰면서 산다.

요즘 같은 디지털시대에는 더더욱 그렇다. 매분 매초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단체톡방에 메시지를 쓰고, 사람들과 메일을 주고받는다.

자기 생각을 드러내거나 표현할 공간도 인터넷상에 차고 넘친다.

‘웬만큼 쓰면’ 책을 펴내기도 어렵잖은 세상이다.

더는 원고지나 공책, 편지지를 사용하지 않을 뿐 뭔가를 계속 쓰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쓴다는 행위가 몸에 익은 환경인데도 글쓰기가 어렵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이 책의 저자인 정희모 교수는 너무나 뻔해 보이는 이 질문에서 다시 고민을 시작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습관처럼 뭔가 쓰고 있는 시대, 글이 쏟아지는 시대이지만 그 결과물을 촘촘하게 살펴보면 허술한 것이 더 많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그 어느 때보다 글쓰기를 많이 하는데도 막상 글을 쓰라고 하면 막막해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이유, 결국 엉성한 글을 내놓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오랜 시간 대학에서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이제 문장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글이라는 몸체에 현미경을 대고 꼼꼼하게 글의 세포인 문장을 하나하나 들여다보자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한 문장 한 문장을 정성껏 쓰고 다듬자고 한다.

“썼으니 일단 넘어가”는 대신 나의 문장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찾아내는 연습, 다른 사람이 쓴 좋은 글과의 차이를 인지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면, 분명 어제보다 나아진 글을 쓰게 될 거라고 강조한다.

좋은 글을 써내기가 추상적인 과제로 보이는 반면 좋은 문장 쓰기는 도전할 만한 과제로 보이지 않느냐고 하면서.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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