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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한국사, 인삼
작지만 큰 한국사, 인삼
  • 최승우
  • 승인 2023.03.14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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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지음 | 푸른역사 | 420쪽

건공탕…민 망 황제…합안세…‘익자 표’ 인삼
인삼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인삼’으로 꿰어낸 시시콜콜 한국사

‘백제 인삼’은 6세기 중국에서 최고의 약재였고, 12세기 고려를 방문한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인삼’을 소개했다.

홍삼은 18세기부터 조선의 공식 무역상품이 되었고, 산삼은 광해군~경종 시기 한?중?일을 잇는 인삼로드를 통해 동아시아의 번영을 가져왔던 주인공이었다.

그 뿐인가. 대원군의 부국강병책, 고종의 광무개혁에서 제3공화국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까지 개혁과 변화를 위한 든든한 재원이 되기도 했다.

그러니 인삼은 단순한 약초가 아니라 우리 역사에 깊이 뿌리내린 문화의 담지자라 할 수 있다. 정조가 “집집마다 부유하고, 사람마다 즐겁게 하라”는 비전을 가지고 건설한 수원 화성의 번영을 위해 서울에서 이주하는 부자들에게 가삼 무역의 독점권을 주려 한 사실은 한국사에서 인삼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 주는 좋은 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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