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1:35 (금)
경영위기 대학, 올해 32개大 컨설팅 지원한다
경영위기 대학, 올해 32개大 컨설팅 지원한다
  • 김봉억
  • 승인 2023.03.09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사학진흥재단, 사립대 재정진단 지표 시안 공개

교육부가 올해 1월 밝힌 ‘대학평가체제 개편방안’에 따라, 경영위기 대학을 지정하는 재정진단 지표 시안이 공개됐다. 올해 시범 진단을 통해 예비 경영위기 대학을 지정해 컨설팅하고, 내년에 정식 재정 진단을 실시해 7월에 경영위기 대학을 지정한다. 올해는 32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단컨설팅(30개)과 경영자문(2개)을 지원하는 계획도 잡아 놨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이사장 홍덕률, 이하 재단)은 9일 ‘사립대 재정진단 지표’ 시안을 공개하고, 오는 31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 3월 중에 공청회를 열어 지표를 확정하고, 4월 중에 재정진단 편람을 배포할 예정이다. 
재정진단은 올해 1월 교육부가 공개한 ‘대학 일반재정지원을 위한 평가체제 개편방안 시안’에 따른 조치다. 2024년 재정 진단 결과에 따라 경영위기 대학으로 지정되는 사립대는 2025학년도부터 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지원도 제한된다. 

'사립대학 재정진단 지표(안)' 진단체계. '의사결정 나무' 진단 방식을 도입했다. 출처=한국사학진흥재단

교육부는 2025년 이후, 새로운 대학평가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대학기본역량 진단을 폐지하고, 재단의 재정 진단과 함께 대학평가를 대교협과 전문대교협에 맡기기로 했다. 재단의 재정진단에 따른 경영위기 대학과 대교협의 기관평가인증 미인증 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에 일반재정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재단은 올해 6월 시범 진단을 통해 재정 진단과 실태 조사를 거쳐 예비 경영위기 대학을 지정할 계획이다. 경영위기 대학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큰 예비 ‘고위험 대학’(21회계연도 결산 기준)에 재정 진단 결과를 안내하고, 올해 상반기에 진단 컨설팅을 한다. 22회계연도 결산 기준으로 예비 경영위기 대학으로 새로 진입하는 대학을 대상으로도 올해 하반기 중에 진단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재정진단은 대학이 별도로 제출하는 자료 없이, 매년 5월 말까지 재단에 제출하는 결산서의 재무지표와 공시정보(신입생 충원 현황)를 활용한다. 진단 결과는 재정건전 대학(재정 우수대학, 재정개선 권고대학)과 경영위기 대학 3개 유형으로 구분한다. 

재단은 경영위기 대학을 가려낼 세부 지표로 운영손익, 예상 운영손익, 여유자금 유무, 예상 운영 손실금, 예상 운영손실 보전 수준, 부채 비율, 운영손실 보전 수준, 체불임금 유무를 1번에서 8번까지 순번을 매겨 평가한다. 순번대로 각 단계별 결과에 따라 다음 지표로 넘어가는 ‘의사결정 나무’ 방식을 도입했다. 운영 손실이 있는 경우, 임의 적립금과 미사용 차기이월자금의 합계액으로 보전하지 못하면 경영위기대학으로 지정된다. 보전하더라도 교직원 체불임금이 있으면 경영위기 대학이 된다. 신입생 미충원율 증가에 따른 편제완성년도까지의 예상 운영손실액을 적립금과 이월금으로 보전하지 못해도 경영위기 대학으로 지정된다. 

홍덕률 재단 이사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학의 재정위험 수준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재정 여건 개선 방안을 마련해 사립대가 재정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립대 재정진단 지표(안) 출처=한국사학진흥재단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