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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산학 정년트랙 전임교원 첫 임용
동아대, 산학 정년트랙 전임교원 첫 임용
  • 신다인
  • 승인 2023.03.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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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 대신 ‘산업체 경력’으로 선발
논문 대신 ‘산학협력 성과’로 승진 평가
동아대 ‘산학 전임교원(정년트랙)’으로 최초 임용된 김병철(왼쪽), 심대용 교수.
동아대 ‘산학 전임교원(정년트랙)’으로 최초 임용된 김병철(왼쪽), 심대용 교수.

동아대가 박사학위와 논문 대신 ‘산업체 경력’과 ‘산학협력 성과’를 교수 채용 및 재임용·승진 조건으로 내걸어 눈길을 끈다.

동아대는 반도체 전문가인 전 SK하이닉스 부사장 심대용 교수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전문가인 김병철 교수를 65세까지 정년이 보장된 ‘산학 전임교원(정년트랙)’으로 임용했다.

동아대가 지난 2021년 새롭게 도입한 교원인사 제도로 이번에 최초 임용한 ‘산학 전임교원’은 형식보다는 산업체 능력 위주로 교수를 선발하려는 ‘대학 혁신책’의 하나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영입해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이다.

기존에 정년이 보장되는 전임교원은 ‘박사 학위’가 필수로, 재임용 및 승진 요건 또한 ‘논문 실적’이 필수였다. 하지만 동아대 산학 전임교원은 ‘석사학위 이상 및 산업체 및 기관 경력 20년 이상’을 필수 요건으로 한다. 재임용 및 승진 또한 ‘산학협력(연구비·기술료) 실적’ 및 ‘학생 취업 실적’으로 평가한다.

직급 또한 조교수로 시작해 부교수, 교수로 올라가는 기존 전임교원과 달리 ‘산학 전임교원’은 최초 임용 때부터 부교수로 시작한다.

연간 책임 강의시수도 학기당 6시간으로 기존 전임교원(9시간)보다 적은 대신, 실무과목 중심 강의와 중대형 국책 프로젝트를 담당한다.

동아대는 반도체와 미래자동차, AI 등 분야 집중 육성을 위해 반도체 전문기업 SK하이닉스 부사장 출신인 심대용 교수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전문가 김병철 교수를 ‘산학 전임교원’으로 영입했다.

두 교수 모두 3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심 교수는 전자공학과, 김 교수는 산업경영공학과 소속이다.

심 교수는 “미래 반도체에 선도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고급 반도체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으로 동아대와 부산이 차량용 전력  반도체 및 자율주행용 AI 반도체 산업의 중심 클러스터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산업공학 종합 지식과 기능안전, 사이버보안, SW Update, SOTIF, AI 등 검증기술을 융합해 학생들의 진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산학과제로도 연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산학협력에 능통한 교수를 모셔 와 산업현장이 원하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현장에 밝은 전문가를 투입하겠다는 취지로 교수 채용 기준에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신다인 기자  shi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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